現重, 세계 최초 T형 도크 건설
現重, 세계 최초 T형 도크 건설
  • 최재필 기자
  • 승인 2009.01.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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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실에 총알넣듯 활용… 건조능력 2배 향상
▲ 현대중공업이 최근 확장공사를 통해 만든 t자형 도크. 현대중공업은 직육면제 현탱의 도크를 개조해 건조능력을 2배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T자형 도크(Dock)를 건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선박 건조의 주요 시설인 도크는 완성된 선박을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대규모 웅덩이로, 직육면체의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번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통념을 깨고 사내 1도크의 측면 중앙 부분을 수직 방향으로 확장, 세계 최초로 T자형 도크를 완공했다.

확장된 부분은 길이 165m, 폭 47m, 높이 12.7m, 부피 9만 8천488.5㎥로 기존 도크 길이 390m, 폭 80m, 높이 12.7m, 부피 39만 6천240㎥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확장된 도크에서 탄뎀(Tandem)공법을 활용, 1도크의 선박 건조 능력을 기존 1만 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4척에서 8척으로 2배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탄뎀공법은 선박이 건조 중인 도크의 잔여 공간에서 다른 선박의 일부를 건조할 수 있도록 해 도크 회전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T자형 도크에 이 공법을 적용, 약실에 총알을 밀어 넣듯 부분 건조된 선박을 주 도크로 옮겨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천경우 상무(조선사업본부)는 “T자형 도크를 통해 선박 건조 기간을 단축시키고 그만큼 생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끊임없는 신(新) 공법 개발로 이 곳에서 또 한번의 조선 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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