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회적기업 ‘우시산’ 텀블러 인기
울산 사회적기업 ‘우시산’ 텀블러 인기
  • 김규신
  • 승인 2018.10.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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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유라’ 인증샷 後 15일간 44개 → 38일간 2천500개
지난 9월 11일, 걸스데이 유라가 울산에 기반을 둔 사회적 기업 우시산에서 생산한 텀블러를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유라는 이 인증샷을 본인 SNS에 올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걸스데이 유라 인스타그램
지난 9월 11일, 걸스데이 유라가 울산에 기반을 둔 사회적 기업 우시산에서 생산한 텀블러를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유라는 이 인증샷을 본인 SNS에 올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걸스데이 유라 인스타그램

 

사회적 기업 우시산에서 만든 ‘유라 텀블러’가 연일 매진 행렬을 거듭하고 있다.

유라 텀블러는 지난달 11일 걸스데이 유라가 고향인 울산의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고래 디자인을 입혀 만든 텀블러를 구입해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27일 처음으로 판매한 뒤 유라가 인증샷을 올리기 전인 지난달 11일까지 15일간 단 44개가 팔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유라의 인증샷 이후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19일 현재 38일간 약 2천500개가 판매됐다. 추석, 개천절, 한글날 등 유난히 휴일이 많은 기간임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우시산 관계자는 “향후 납품할 수량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각계의 대량 구매 문의가 줄 잇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울산시청, 남구청 등 관공서와 울산지역 기업체에서 수백개씩 구매 문의 및 구매를 하고 있고, 우시산 오프라인 매장인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매장과 온라인샵(우시산.com 또는 m.smartstore.nave r.com/usisan)을 통해서도 개인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 제품이지만 품질, 디자인, 성능 등에서 여느 기업 제품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제품임을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현재 유라 텀블러를 포함한 모든 텀블러·머그컵 제품이 품절 수준에 이르러 생산공장을 풀가동하는 상황이다. 또 온·오프라인 샵 방문객들은 텀블러 외 고래가족 도마세트, 향유고래인형 등 다른 제품에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우시산의 유라 텀블러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키운 모어댄의 ‘RM 백팩’에 이어 또 하나의 사회적 기업 히트 상품이 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으로 개인 텀블러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유명 연예인이 구매해 알린 것이 판매량 폭증으로 이어진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울산의 대표 관광자원인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 환경 보존을 목적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을 응원하는 마음도 관공서, 기업, 개인의 구매 행렬이 길어지게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우시산은 설명했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지방에 위치해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 덕에 빠른 시간 안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더욱 성장해 더 많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버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지역 작가들이 희망을 펼칠 무료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갤러리 카페로 출발한 우시산은 지난 3년간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고래문화마을 우체국 운영 등으로 확장했다.

함께하는 직원도 실버 바리스타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정직원 10명, 자원봉사자 15명으로 늘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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