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유기물 광촉매 ‘레시피’ 개발
울산과기원, 유기물 광촉매 ‘레시피’ 개발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8.10.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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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신소재공학부 권민상 교수팀 설계

UNIST 연구진이 고분자를 만드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광촉매의 ‘레시피(Recipe)’를 개발했다. 여기서 주어진 순서대로 따라하면 누구나 원하는 촉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UNIST 신소재공학부의 권민상 교수팀은 ‘합리적인 유기물 광촉매 설계 원리(유기물 광촉매 플랫폼 포함)’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원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순서도처럼 한 장의 안내도로 정리돼 있다. 순서를 따라가면 이론적으로 무한개의 유기물 광촉매를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30여종에 이르는 유기물 광촉매를 개발하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권민상 교수는 “금속촉매를 안 쓰는 O-ATRP가 자리 잡으려면 더 좋은 유기물 광촉매가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로 유기물 광촉매를 만드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적절한 순서도를 제공해 목표 고분자에 꼭 맞는 ‘반응맞춤형 광촉매’를 설계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바룬 씽(Varun Kumar Singh) UNIST 신소재공학부 박사이며, 김광수 UNIST 자연과학부 화학과 특훈교수(국가과학자)와 스페인 마드리드 연구소의 요하네스 기리시너(Johannes Gierschner) 박사가 공동교신저자다. UNIST의 이지석(화학공학과), 박이순(신소재공학과)도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출판한 촉매 분야 전문지 ‘네이처 촉매(Nature Catalysis)’에 지난 11일자로 게재됐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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