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관리‘AAA’, 건배제의‘ABC’
이미지관리‘AAA’, 건배제의‘ABC’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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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의 현대사회에서 개인이나 기업을 포함한 국가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의 이미지가 곧 사회의 이미지, 나아가 국가의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과 만남을 이어가고 비즈니스를 만들어간다. 현대사회에서는 연예인, 정치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중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첫인상을 만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다.

이미지 연구가인 미국의 알버트메라비안 박사는 “사람의 이미지는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55%, 그리고 주고받는 대화로 38%가 전달된다”고 했다. 필자는 이미지컨설턴트로서 대한민국 대표강사 반열에 오르면서 수많은 강의와 방송 출연, 신문 인터뷰를 했다. 이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럴 땐 주저 없이 “A3입니다”라고 말한다. ‘A3’는 외모(Appearance), 능력(Ability), 태도(Attitude)다.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 느끼는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시각적으로 느끼는 첫인상 다음은 대화를 나누다 받는 색다른 느낌이다. 첫인상에 각인된 이미지가 대화를 통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힘은 표현력이며, 현대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좌우된다.”고 피터드러커 교수가 말한 바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언어나 몸짓, 그림, 기호 따위의 수단을 통해 서로의 의사나 감정, 생각을 주고받는 일’이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성을 읽어내지 못하고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면 현재 하는 일에 있어서 매우 불리하다. 사회생활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이 자기표현 능력이고 이 표현력은 곧 소통으로 연결된다. 사랑하는 연인도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공감하지 못하면 거리감이 느껴지고 이어 헤어짐을 생각하게 된다.

각종 모임에서 돋보이는 자기소개와 재치 있는 건배 제의만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곧 리더십으로 연결될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할 때 가장 적절한 시간은 45초에서 1분 사이로 공익광고 시간과 흡사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리 있게 잘 분배하면 상대방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할 때는 반드시 이름을 말하는데 기억하기 좋게 삼행시로 하거나 짧은 슬로건을 넣어 또박또박 전달한다. 이어서 모임에 나온 이유를 동향, 동문, 취미 등 그 모임 성격에 맞춰 설명하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훨씬 더 친숙하고 가까워질 수 있다. 마무리는 “모임 분위기가 너무 좋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긍정 메시지로 하면 된다.

사회생활 중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소통 시간에는 건배제의를 가장 많이 만나게 된다. 건배제의는 ‘ABC’다. 즉 매혹적(Attractive)이며 간단(Brief) 명료(Clear)해야 확실한 전달력이 있다. 대부분 술좌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ABC’를 담지 않고선 건배제의자가 말하려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수 있다. 건배제의를 받았을 때는 먼저 감사인사를 한다. 다음엔 그 행사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정리해서 짧게 말한 후, 참석자 전체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잔 채울 것을 주문한다. 마지막으로 선창하는 구호와 후창하는 구호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 때 구호는 짧고 간단하게 말하는 것이 좋고 건배 후에는 제의한 사람이 먼저 박수를 유도한다.

평소에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연습해두면 어떤 모임에 가든지 자신 있게 자기소개를 할 수 있고, 또 소통하는 자리에 가더라도 즐겁게 건배제의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자기소개나 건배제의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신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생활스피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려면 눈높이와 온도를 맞추어야 한다. 문득 “말에는 온도가 있다”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송인옥 MCS/코스케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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