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오·조민기·임동성 2관왕 등극
금 7 은 4 동 3개 추가… 목표치 눈앞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울산 선수단이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에도 복싱과 볼링, 사격, 육상 등에서 다수의 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목표치 달성을 눈앞에 뒀다.
울산 선수단은 대회 6일차인 이날(오후 5시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추가하며 예상 금메달 43개라는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까지 금메달 41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32개를 따낸 상황이어서 폐막일 축구 남고부의 현대고와 여대부의 울산과학대, 펜싱 남고부 에뻬의 울산고가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다.
울산 선수단은 이날 하루에만 2관왕을 3명이나 배출했다.
고등부 중장거리 기대주인 울산고 김건오(3학년)는 이날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10k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5천m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김건오는 출발부터 골인까지 인상 깊은 레이스를 펼쳤다. 성인 못지않은 노련미가 단연 돋보였다. 경기장 외부 코스를 돈 뒤 서울 대표 배문고 전재원(3학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경기장에 들어선 김건오는 등장과 동시에 관중을 향해 승리를 암시하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1위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육상에서의 울산 선수단 마지막 금메달 주인공은 높이뛰기의 울산시청 석미정이었다. 석미정은 9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경기 선발 한체대 장선영(2학년)과 나란히 1m76cm를 성공하며 1m79cm에서 승부를 벌였다.
두 선수는 1차시기에서 나란히 실패했지만 석미정은 2차시기를 가볍게 성공했다. 하지만 장선영은 3차시기까지 실패했고 석미정은 지난해 충주체전에서의 동메달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복싱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남대부 미들급의 한체대 김진재(4학년)가 충북 서원대 박진훈(4학년), 남자일반부 헤비급의 울산시청 김형규가 충북 충주시청 김지웅을 각각 물리치고 우승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울산 선수단 목표 메달 달성 9부 능선인 40개의 벽을 넘었다. 북구청 조민기가 스키트-개인전에서 우승하고, 팀 동료 강현석-박승석-황정수와 함께 나선 스키트-단체전에서도 우승한 것이다.
볼링에서도 대회 2관왕이 탄생했다.
울주군청 임동성이 상위 10명이 출전하는 마스터즈에서 2천48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동성은 지난 15일 강희원-원종윤과 짝을 이룬 3인조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단체전에서는 막강한 화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농구 남고부의 무룡고가 결승 진출을 놓고 삼일상고와 승부를 펼친 끝에 88-90으로 석패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펜싱의 경우 남고부 에뻬에 출전한 울산고 선수단이 경기도 선발을 45-41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 폐막일인 18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북 일원 14개 시·군을 누비며 현지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선수단을 진두지휘 중인 울산시체육회 오흥일 총감독은 “목표 메달 달성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전국체전에서의 선수들의 선전이 울산시민들에게 전해질 희망의 메시지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5시 이후 경기에서 씨름 일반부 장사급 정경진(울산동구청)이 충북 대표 증평군청의 김진을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