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유대감’ 슈만-브람스의 완전한 사랑
‘낭만적 유대감’ 슈만-브람스의 완전한 사랑
  • 김보은
  • 승인 2018.10.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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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문화의 전당 27일 오후 7시30분
피아니스트 이유현·첼리스트 임재성
‘Only for Clara’ 주제 듀오 리사이틀

울산의 가을밤이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으로 물든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2층 함월홀에서는 임재성·이유현의 듀오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첼리스트 임재성과 피아니스트 이유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다. 각각 독일의 뤼벡국립음대와 뮌헨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2016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 프로그램도 이들에게 의미 있는 독일의 대표 작곡가들의 곡들로 꾸몄다.

공연 주제는 ‘Only for Clara’다. 슈만과 브람스 두 작곡가가 사랑한 한 여자, 클라라를 위한 곡들이 연주된다.

공연의 첫번째 곡은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 알레그로(Adagio and Allegro, Op.70 for cello and piano)’다. 1840년 클라라와 결혼한 슈만은 1849년 이 작품을 완성했다. 초연은 같은 해 드레스덴에서 클라라의 피아노 연주로 선보였다.

두번째 곡으으로는 슈만의 ‘어린이 정경(Kinderszenen op.15)’을 들려준다. 클라라가 슈만에게 보낸 편지 중 “나는 당신에게 어린애처럼 보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라는 문장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30곡 정도를 작곡한 후 13곡으로 추린 피아노 모음곡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브람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Sonata No.1, Op.38 e mior for cello and piano)’이 장식한다.

브람스는 스승인 슈만의 부인 클라라를 상대로 43년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이어갔다. 이 곡은 슈만이 죽은 뒤 클라라가 머문 바덴바덴 인근 별장에서 쓰여졌다.

이날 공연에선 두 연주자가 시너지를 발휘해 브람스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다.

첼리스트 임재성은 독일 뤼벡 국립음악대학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뒤 한국음악협회 해외파견음악콩쿠르, 대구방송음악콩쿠르, 코리아헤럴드음악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코리안솔로이스츠, 첼리스타첼로앙상블, 트리오 파로스의 멤버이며 선화예술중·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Celloproject 감독 및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도 맡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유현은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고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금오아트홀,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가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 강사를 역임했고 울산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두 연주자는 내년 10월과 12월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전곡 듀오 리사이틀도 준비중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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