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쇼크’ 울산 9월 실업자 3만명
‘고용 쇼크’ 울산 9월 실업자 3만명
  • 김지은
  • 승인 2018.10.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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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1만3천명 감소 실업자 1만명 증가
제조업·도소매 부진 지속… 자영업 폐업 속출
울산지역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가운데 숙박·음식점 취업자도 크게 줄면서 지난달 실업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했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6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3천명(△2.2%)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5천명(△0.9%) 줄었다.

취업자는 제조업과 도소매ㆍ음식숙박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4천명(△2.3%) 감소했다. 이는 전월(8월·△2천명)보다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5월부터 2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 건설업에서도 각각 8천명(△6.6%), 2천명(△5.1%) 감소했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은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됐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는 9만6천명, 임금근로자는 47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8천명(△15.5%) 감소했는데, 이 중 자영업자가 1만4천명(△15.3%) 줄었다.

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5천명(1.0%) 증가했고 이 중 임시근로자가 8천명(7.5%)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58.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p 하락했고, 전월에 비해서도 0.5%p 줄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50.0%) 증가했다.

지역 실업자 수는 지난 4월 3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다시 3만명대로 진입했다. 그러면서 실업률 역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 4월 5.9%, 5월 4.7%, 6월 4.5%, 7월 4.9%, 8월 4.8%를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울산시 15세 이상 인구는 97만2천명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4천명(△0.5%) 감소했다. 이 가운데 59만8천명이 경제활동인구로, 비경제활동인구가 37만4천명으로 분류됐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올해 3분기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57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만3천명(△2.3%)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58.6%로 1.1%p 하락했다.

실업자는 2만9천명으로 1년 전 대비 7천명(33.6%)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2천명(126.7%), 30~59세는 5천명(44.0%), 15~29세는 400명(4.5%)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4.9%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p 상승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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