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스마트폰 중독, 상담 외 대안은?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 상담 외 대안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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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매우 유의미한 자료를 하나 공개했다. 김 의원은 14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받은 국정감사자료를 인용,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다섯 명에 한 명꼴로 ‘스마트폰 중독자’이고 고위험군에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짐작은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까지 접하고 보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김 의원이 입수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3세에서 만69세 사이 인구 가운데 786만 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죽 ‘스마트폰 중독자’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대상 인구의 18.6%에 해당하고 전년도(2016년) 743만명(17.8%)보다 43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연령대별로 보면 청소년 30.3%, 유·아동 19.1%, 성인 17.4%, 60대 12.9% 순이었다. 특히 청소년은 거의 3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 중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이 따로 지적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속에 유아와 어린이가 19.1%나 차지한다는 사실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한마디로 어린아이를 둔 가정들이 스마트폰 위험성 교육의 무풍지대나 다름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과잉보호’가 아니라 ‘무보호’ 즉 ‘놓아먹이는 수준’이라고 해서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김 의원은 전국 ‘스마트쉼센터’의 상담인력 부족을 지적하면서 “상담사들을 실질적 정규직으로 돌리고 처우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전 사회적으로 시작한다면 그 반향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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