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울산방송지부, 회사 매각인수 반대
ubc울산방송지부, 회사 매각인수 반대
  • 이상길
  • 승인 2018.10.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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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 인수합병 기업… 시민·사회단체와 연계 끝까지 투쟁”
전국언론노조 ubc울산방송지부(이하 지부)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회사 매각·인수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부는 ‘전문기업 사냥꾼의 울산방송 인수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그 동안 물밑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ubc울산방송의 매각·인수설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알려진 바로는 호남 지역에서 건설업으로 시작한 업체가 인수업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인수업체다. 최초 시작만 건설업을 했을 뿐, 본격적인 회사 덩치 키우기는 무차별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서 기업 규모를 키워온 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2010년 이후로 건설회사와 해운, 화학회사 등을 무차별적으로 인수·합병해 계열사가 무려 7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수십 건의 인수·합병을 해오면서 계열사에서 끌어온 자금을 인수 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투명성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며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순환출자고리’가 무려 148개로 자산 5조원 이상인 ‘준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 245개 중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고, 그 회사가 다시 다른 회사를 인수하도록 하는 과정을 반복해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 마디로 지난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전형적인 ‘전문 기업 사냥꾼’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해 덩치를 키워 온 회사”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 같은 회사가 ‘지상파 방송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너무도 자명하다”며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지상파 방송사’를 인수해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과 SOC 건설사업 등에 방패막이로 내세워 자신들의 영업권을 보존하겠다는 이유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지부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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