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건, 전 남친 리벤지포르노 협박..나이 스물일곱에 연예계 떠나나?
구하라 사건, 전 남친 리벤지포르노 협박..나이 스물일곱에 연예계 떠나나?
  • 황라희 기자
  • 승인 2018.10.11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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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남자친구와 폭행 논란에 휩싸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27)는 전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4일 A씨가 일전에 찍어둔 30초 분량의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구하라를 협박했고, 이에 구하라는 A씨에게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구하라는 "어떻게든 사태를 무마하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A씨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구하라에게 또 다른 동영상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에 대해 구하라는 A 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적이 있으며, 당시 분명히 삭제했다고 설명했지만 디스패치에 제보하려던 A 씨의 휴대전화에는 동영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로 알려졌다.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게 있느냐"며 "제가 낸 상처를 인정한다. 처벌을 받겠다. 하지만 그는 협박범이다"고 호소했다.

A 씨와 구하라는 지난달 각각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구하라와 A 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둘 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할 목적으로 사귈 당시 촬영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유포하는 것으로, '연인 간 보복성 음란물'이라 한다.

즉, 연인이나 부부가 둘만의 개인적인 장면을 남기기 위해 찍어놓은 성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추후 이별하게 됐을 때 복수심을 품고 인터넷 공간에 유포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자신이 나온 영상이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삭제가 쉽지 않아 그 피해가 크다.

한편 지난달 13일 새벽 서울 논현동의 빌라에서 헤어지자는 동갑내기 남자친구 A씨를 폭행했다' 구설수로 시작된 구하라 사건의 전말을 보면 A 씨는 평소 구하라와 일때문에 만난 B 씨 사이를 계속 의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에는 A 씨가 "B 씨를 데려와 사과하고 무릎을 꿇을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는 지난 10일 매니저와 함께 지인인 B 씨와 식사를 했고 이 사실을 굳이 A 씨에게 밝히지 않아, 구하라가 A 씨를 속였다고 판단한 것이 사고 당일 폭행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조용히 넘어가기 위해 B 씨를 설득하여 이쪽으로 오도록 조치한 후 A 씨에게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A 씨는 "그 오빠 분(B 씨)과 만났을 텐데 밤 생활 방해해서 미안하다. 어떻게 할지 묻고 싶다. 답이 없으면 그냥 내가 경찰서로 가겠다"라는 답장을 남겼다.

이어 구하라에게 "아니, B씨와 통화를 너무 오래 하시네요"라고 지적하자, 구하라는 “통화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라면서요? 와서 무릎 꿇게 하라면서요?”라고 다시 묻는다.

특히 구하라는 A씨가 그녀에게 B씨와 "밤생활 방해해서 미안하다"라고 호도한 것은 물론 "X밥 만나러 가라",  "남창 XX 집에 가서 상관없다" 등의 모욕성 발언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구하라가 '연예계 은퇴까지 각오하고 카톡 내용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구하라가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될 것을 알면서도 이 같은 강수를 둔 것은 A가 자신을 의심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일로 이미지가 중요한 걸그룹 출신으로서 연예 활동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A 씨는 "어떡할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구하라는 "그러니까 만나서 이야기해요. B 씨가 다 왔다고 하네요"라고 말하자, A 씨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 없는데"라며 거절했다.

그러자 구하라는 "무릎 꿇게 하겠다고요. 그거 원한다면서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하라는 A 씨가 그간 남자문제로 자신을 의심해왔다며, 이번 사건도 이것이 발단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