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입에 달고 산다’는 대전지역 학생들
‘욕을 입에 달고 산다’는 대전지역 학생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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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앞두고 전교조 대전지부가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하루에 욕을 얼마나 하느냐’는 질문에 ‘욕을 입에 달고 산다’는 학생이 8.7%, ‘매일 한 번 이상 한다’가 34.1%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학생 10명 중 4명(42.8%)꼴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욕을 하는 셈이니 ‘욕을 입에 달고 산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조사 시점은 지난 3∼5일이었고 조사에는 모두 669명(초등생 406명, 중학생 124명, 고교생 139명)이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좀 더 세세히 들여다보자. 응답자의 25.7%는 ‘가끔씩 욕이 나온다’고 했고 ‘정말 화 날 때만 욕을 한다’가 22.8%였으며, ‘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8.7%에 지나지 않았다.

또 욕을 하는 이유로는 ‘그냥 습관으로’가 26.7%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해소’(24.8%), ‘친근감 표시’(20.3%), ‘남들이 쓰니까’(8.7%), ‘센 척하고 싶어서’(5.1%)가 그 뒤를 이었다.

욕을 처음 배우는 시기는 응답자의 절반(49.5%)이 ‘초등 고학년 때’였고 초등 저학년 때 24.4%, 중학교 때 10.4%, 유치원 때 3.6%였다.

놀라운 이 조사 결과는 울산도 비슷하게 나오지 싶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의 다음 말은 울산서도 귀담아들을 만할 것이다. “아이들이 욕을 많이 하는 것은 그만큼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경쟁과 차별, 서열이 판치게 만든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욕을 배우게 된 경로(영화·만화·SNS 등)를 더 보완하고 지역 특성도 반영한 설문조사가 울산서도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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