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참석할수록 더욱 빛날 한글잔치
많이 참석할수록 더욱 빛날 한글잔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04 2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콩레이’의 내습 소식에도 울산의 자랑 한글잔치만은 예정대로 치러진다. 울산시는 4일 ‘2018 한글문화예술제’가 7일∼9일 사흘 동안 중구 원도심과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주제가 ‘한글, 희망을 노래하다’인 이번 잔치는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4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걸 언제 다 보고 체험하나 싶을 정도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다 못 외울 판이다. △아름다운 한글을 표현하는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한글날 기념 전국학술대회 △잘못된 한글 휘뚜루 마뚜루 풍선 터트리기 △외국인·초등부 한글과거제 △1천200여명이 참가하는 한글사랑 거리 행진 △한글사랑 음악회 △한글아, 놀자!가 대표적인 행사다.

한글잔치가 이제 더 이상 울산만의 잔치가 아니라는 느낌도 든다. 전국에서 쏟아진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응모작이 448편이나 된다는 사실만 보아도 짐작이 가는 일이다. 하도 많아서 ‘골라 보는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어지러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도 없지 않다. 이 문제는 한글잔치가 끝난 뒤 평가회에서 논의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선택과 집중’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어서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울산시민들이 너나없이 앞 다투어 참가하는 열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글중심도시 울산’의 체면을 살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족삼아 덧붙인다면, 다음부터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가다듬어 쓰는 시민이나 기관, 단체를 뽑아서 표창하는 시간도 갖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