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며 살자
꿈을 꾸며 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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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은 사람은 꿈을 먹고사는 동물이라고 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말도 있듯이 사람들에게 꿈은 삶의 의미요, 삶의 목적이요, 힘든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삶의 추진력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어릴 때는 어린아이의 꿈이 있어야 하고, 청소년 때는 청소년의 꿈이 있어야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성인의 꿈이 있어야 하고, 노년이 되어서도 꿈을 꾸며 살아야 한다.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겠다든가, 어떤 일을 하겠다든가, 어떻게 살겠다는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움도 극복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에 발전하고 삶이 행복하다. 하지만 꿈도 없고 되는대로 사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삶도 행복하지 않다.

윌슨은 “비록 현실이 어렵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꿈을 간직하고 꿈이 실현될 것을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꿈을 꽃피울 봄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어렵고 바라는 것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꿈을 꾸며 달려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간 사람들이다.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어서 목발을 짚고 다니며 자주 교회에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노인이 있어 물어보았다.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주고 나라에서도 도와주는데 왜 힘들게 다니시느냐고 했더니 돈을 모아서 전동휠체어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몇 달 후에는 돈을 조금씩 모아서 중고를 샀다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왔다. 이 노인의 꿈은 전동휠체어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노인이 보여주는 손을 보니 목발을 짚고 다니느라 얼마나 애를 썼던지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혀 발바닥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 이런 것이 꿈이고 목표이자 사는 이유이듯이 사람은 크든 작든 꿈이 있어야 삶에 의욕이 생긴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꿈을 가지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면 공부도 필요를 느껴 스스로 하게 될 것이다.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은 충남 보령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농사짓는 부모님을 도와 배추 같은 채소를 지게에 지고 대천 시장에 가서 팔아야 했다. 그는 농업고교 축산과를 졸업하면 부모님을 도와 농사짓고 살 생각이었다.

어느 날 교회에서 꿈을 가지라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돌아가는 길에 공동묘지 잔디밭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나에게도 꿈을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그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3)는 말씀이 떠올라 세 가지 꿈을 품게 되었다.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가 되는 것과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기업의 사장이 되는 것과 100개의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것이었다.

시골의 농고를 다니는 학생의 꿈치고는 너무 거창하고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꿈이었다. 그러나 채의숭은 그 꿈을 가지고 매일 기도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대천농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전학 간 친구의 도움으로 서울로 가서 짧은 기간 동안 입시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는데 건국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 4년간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그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군대를 전역했다.

취직을 위해 은행과 삼성회사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했지만 자신의 꿈인 ‘제일 큰 회사의 사장’이 되기 위해 삼성그룹에 취직했다. 삼성에서 6년을 근무한 그는 다시 대우그룹에 스카우트되어 대우에서 사장이 되었고,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도 경험했고, 자신의 기업 대의그룹을 창업하여 몇 개 기업을 경영하면서 세계 곳곳에 100개의 교회와 학교를 세우겠다던 꿈도 이루었다. 그는 늘 이 세 가지 꿈을 꾸고 매일 기도를 드리며 달렸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백두산 방문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의 가슴속에는 곧 통일이 이루어 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통일로 가는 길에는 어려움도 많이 있겠지만 우리 온 겨레가 통일을 꿈꾸고 염원하고 기도하며 노력한다면 어느 날 통일의 꿈도 끝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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