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있었던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론화 과정은 많은 국민들에게 원자력 발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필자 또한 인터넷을 통해 그러한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신고리 5·6호기는 우리나라의 첫 해외수출 모델인 ‘APR1400 노형’으로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될지도 모르는 원자력발전소이기도 하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시민참관단에 지원하게 된 것은 순전히 이러한 관심 때문이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시민참관단은 지난 5월 10일 고리원자력 스포츠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현장 시찰이 진행되는 동안 참관단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현장에 설치된 철근에 발생하는 녹이 구조물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해일에 대비한 방수문의 성능 확보 등 상당히 전문적인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2차로 지난 7월 23일에는 원전 부지 선정 설명회 및 원전 핵심설비의 내진 안전성 시험 과정을 참관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원전 부지 선정과 내진설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실증시험 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시민참관단은 1, 2차 주요 활동을 통해 원전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가 있었다. 앞으로는 원전 주기기 공급업체를 방문해 핵심 기자재의 제작 공정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시민참관단으로 활동하면서 적어도 원전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은 갖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 섬 국가’로 에너지 자립도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수출을 감안한다면,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가 경제성을 충분히 가질 때까지 상호보완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예지 경기도 동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