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울산단편영화엑스포-제1회 UNFF, 김현우 감독의 ‘매직배딩’ 대상
2018 울산단편영화엑스포-제1회 UNFF, 김현우 감독의 ‘매직배딩’ 대상
  • 김보은
  • 승인 2018.09.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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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에 의해 파괴된 가족 이야기 다뤄천승훈 감독 ‘스페이스 보험왕’ 최우수상 조성원 ‘가치갑시다’·이광진 ‘버스’ 우수상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이사장(왼쪽)과 대상 수상자 영화 ‘매직배딩’의 김현우 감독.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이사장(왼쪽)과 대상 수상자 영화 ‘매직배딩’의 김현우 감독.

 

김현우 감독의 영화 ‘매직배딩’이 국내 최초로 울산에서 열린 ‘2018 울산단편영화엑스포-제1회 울산 뉴미디어 영화제(UNFF, Ulsan Newmedia Film Festival)’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매직배딩’은 1945년 일본군에 의해 일상이 파괴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울산단편영화엑스포는 지난 28~29일 이틀간 태화강지방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울산영화인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했다. 행사기간 총 32편의 단편·VR영화가 상영됐다.

개막 첫날에는 개막식을 비롯해 영남권 영화인협회 업무협약 체결식, 레드카펫, 개막축하공연, 개막작 상영 등을 진행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2천여명의 울산시민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식에 앞서 울산·부산·대구·경남지역 영화인협회들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합작 영화제작를 비롯한 지역영화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주요 내빈들이 왕실 복장을 입은 아역 모델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개막식 축하공연으로는 박종원댄스컴퍼니가 네온댄스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600인치 스크린과 500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야외영화관 UNFF 시네마에서 개막작 영화 ‘심야택시’를 상영했다.

개막작 상영 뒤엔 JTBC 방송 프로그램인 ‘전체관람가’에 출연한 바 있는 임필성, 봉만대 감독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제작의 에피소드 등 관객과 이야기 나누는 시네마토크 시간을 가졌다.

29일 개최된 폐막식에는 단편영화 공모전 본선 진출작 20편 중 대상을 비롯한 10편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대상은 김현우 감독의 ‘매직배딩’이 받았다.

영화 ‘매직배딩’은 1945년 2차 대전말기 외진 시골에 숨어 살던 한 가족의 일상에 일본군이 들이닥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매직배딩’을 덮고 공간이동을 한다는 내용이다.

최우수상은 천승훈 감독의 ‘스페이스 보험왕’이, 우수상은 조성원 감독의 ‘가치갑시다’, 이광진 감독의 ‘버스’ 등 2개 작품이 수상했다.

또한 울산-베트남 호치민 영화협회 업무협약 체결 1주년 기념 영화 상영과 베트남 인기 아이돌 ‘에릭’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아울러 행사가 진행된 이틀간 행사장 입구에는 2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VR영화 전용 상영관’이 운영됐다. 이곳에선 9편의 VR영화를 상영했다.

VR영화를 처음 접해본 한 관람객은 “기존 스릴과 흥미 위주의 VR영상을 보다 VR영화를 관람하니 배우의 숨소리까지 생생하다. 몰입도가 높아 앞으로도 자주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VR영화관 시스템을 지원한 YH월드 김영호 대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 VR영화관을 선보인 이후 울산이 두 번째다”며 “VR영화에 대한 울산시민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미디어 체험과 애니메이션 체험, 한국영화 포스터 전시회 등 새로운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창립 2년째 협회 차원의 첫 행사를 연 울산영화인협회 홍종오 회장은 “영화의 미개척지인 울산에서 상업영화도 아닌 단편영화로 엑스포를 연 것에 대해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했다. 첫 행사라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더 보완해 내년엔 더 좋은 영화로 찾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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