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찰나 / 임창연
[디카+詩] 찰나 / 임창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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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 임창연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리자

햇살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물이 지문을 채취 당한 건

눈 깜짝할 사이였다

물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햇살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기가 막히고 아름답게 찰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임창연 시인 덕분에 디카시를 알게 되었고 찰나를 읽고 찍어 감성으로 표현하는 문학인 디카시의 묘미도 알게 되었습니다. 찰나를 읽고 채취당한 것은 물의 지문이 아니라 어쩌면 나의 영혼인지 몇 년이 지나도 좋은 시로 생생하게 기억되는 시를 소개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사람에게 지문이 있는 것처럼 물에도 지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간절함으로도 읽히는 ‘찰나’디카시를 사랑하게 되었듯 여러분께서도 행복한 ‘찰나’와 만나길 소망합니다.

글=이시향 시인·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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