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言 / 최창섭
[디카+詩]言 / 최창섭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2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言 / 최창섭

 

두(ㅗ) 번 생각하고 다시
두(二) 번 더 생각한 뒤
입(口)을 열어야

말씀이 된다.

최창섭 시인의 「말씀 언」 디카시를 보면서 말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요즘 세상은 말이 너무 많아서 탈이 난다. 특히 유명인일수록 말을 잘못하여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뿐만이 아니라 SNS에 타인을 향한 악플 또한 말과 다를 바 아니다.
말은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말은 어쩌면 타인을 향한 배려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안개가 내려앉은 도로를 무심히 걷고 있는 스님의 뒷모습은 새벽의 조용한 새소리를 듣기 위한 침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만큼은 두 개의 두터운 입술을 굳게 닫고 귀를 열어 말씀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
글=박동환 시인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