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울산고 북구 이전반대 결의안’ 채택
울산 중구의회 ‘울산고 북구 이전반대 결의안’ 채택
  • 강귀일
  • 승인 2018.09.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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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팔룡 前울산시의장 “모교 북구이전 결사반대”
울산시 중구의회(의장 신성봉)가 ‘울산고등학교 북구 송정지구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구의회는 20일 열린 제209회 중구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명녀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울산고 전현직 동문회장 4명도 방청석에서 이 결의안이 채택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모교의 북구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결의안은 울산시교육청이 중구 복산동에 있는 울산고가 북구 송정지구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승인한 것에 대해 “24만 중구민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으로 중구의회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근시안적 교육행정의 백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감히 평가한다”고 꼬집었다. 결의안은 또 △울산시교육청의 울산고 이전계획 승인을 반대하며 즉시 승인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중구청과 함께 중구민을 대상으로 한 울산고 북구 이전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시교육청이 의견수렴 등 합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 △시교육청이 중구의회와 중구청, 창강학원(울산고 운영 학교법인)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 등 3개 사항을 주장했다.

중구의회 신성봉 의장은 “최근 구청의 여론조사 결과, 90%가 넘는 중구민이 울산고 이전을 반대하고 있고 동문과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의 원만한 동의도 구하지 못한 교육청의 이전 승인은 철회돼야 한다”며 “중구의회는 24만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울산고 북구이전 승인이 철회될 때까지 전 의원의 뜻을 모아 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김팔룡(1회) 전 울산시의장을 비롯해 이재복(22회)·박홍준(22회)씨 등 전 울산고동문회장과 김동진(22회) 현 울산고동문회장이 방청석을 지켰다.

김팔룡 전 시의장은 본회의 산회 직후 “울산 교육의 뿌리와 같은 울산고를 북구로 이전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전동문의 역량을 모아 모교의 북구 이전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울산시교육청은 울산고의 이전계획을 승인한 것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히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사전합의 의혹을 일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고가 승인 받은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장소로 이전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다시 승인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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