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복수가요제’ 유례없는 시상 취소 사태
울산 ‘고복수가요제’ 유례없는 시상 취소 사태
  • 김보은
  • 승인 2018.09.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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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예예술인협회 “대상 등 3명 본선대회 이전에 음원 출시… 재발방지 만전”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최기삼 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복수가요제 부격적 수상자 3명에 대해 시상을 취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최기삼 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복수가요제 부격적 수상자 3명에 대해 시상을 취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복수가요제가 시상 논란으로 얼룩졌다. 올해 행사에서 수상자들에 대한 참가자격 부적격 논란이 일고, 울산연예예술인협회가 대상 수상자를 비롯한 입상자 3명에 대한 시상을 취소하면서다.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최기삼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상, 금상, 인기상 수상자 3명의 디지털 음원이 본선대회 이전에 이미 출시된 것으로 확인돼 시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3명에 대한 시상금은 울산시 후원 보조금이므로 시에 반납하겠다. 모든 트로피는 회수하고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대상, 금상 없음’을 표기한 트로피를 다시 전달할 것이며 추가비용은 협회에서 부담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가자격’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면서 대회 요강을 재검토하고 본선 직전까지 거듭 자격 검증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울산연예예술인협회는 ‘제28회 고복수가요제’를 열고 A씨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시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회 직후 A씨의 개인앨범이 저작권협회에 등록됐다는 이유로 대회 규정 중 ‘음반을 출시한 경우 참가 불가’라는 항목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협회는 확인 절차를 밟아 이날 A씨 등 총 3명에 대한 수상을 취소했다.

최 대표는 “대상 수상자의 현인가요제 기념 음반이 지난 3일부터 디지털 음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됨에 따라 상을 취소했다”며 “함께 의혹이 제기된 개인 앨범의 경우 지난 13일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나 아직 출시를 안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사례가 없어 참가자격 검증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한다. 본선 대회 당일까지 검증하고 본선 진출자에겐 서약서를 받겠다”며 “서약서에는 손해배상 등에 대한 규정을 달겠다”고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 구성이 특정 분야에 편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심사위원 섭외 과정에서 특정 분야 및 연령대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며 “향후 위원 구성을 다양화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협회는 ‘고복수가요제’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가수 등용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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