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규제, 기업가치 확대 기회로”
“국제 환경규제, 기업가치 확대 기회로”
  • 김규신
  • 승인 2018.09.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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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 사장, 울산CLX 탈황설비 현장 찾아 일하는 방식의 혁신·안전조업 주문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0일 주력 생산기지인 SK 울산CLX를 방문, 1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 현장을 둘러봤다.

김 사장은 365일 24시간 공장 가동에 여념 없는 구성원들을 격려하면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안전조업을 주문했다.

이날 울산CLX를 찾은 김준 총괄사장은 곧바로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 공사 현장을 찾았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2020년 1월부로 전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한 규제(IMO 2020)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총 1조원 가량을 들여 VRDS 신설을 추진 중이다.

2020년 초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부지정지작업 중이다.

VRDS는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저유황, 디젤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설비다.

설비를 완공하면 0.5% LSFO(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어 중유 비중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아스팔트, 고유황 연료유로 쓰이는 저가의 감압 잔사유(감압증류공정 부산물)는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요 및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를 탈황설비를 통해 저유황 연료유, 디젤, 나프타 등의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해 생산, 판매할 수 있어 수익 구조도 다각화된다.

2020년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국내 1위의 저유황유 공급자로 도약하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 김준 총괄사장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2020년 규격이 강화되는 해상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의 안전이기에 사고의 원인 자체를 없애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신뢰를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정해진 기간 내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 특성상 워라밸을 실천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면서 “일방혁(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잘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롭게 건설한 정비동을 방문한 김 사장은 “지난 3월과 6월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평소 울산CLX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하다”면서 “추석 명절 기간 모든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하면서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해 초 취임 이래 수시로 지방과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구성원과 소통하고 있다.

SK울산CLX를 비롯해 대전 기술혁신연구원, 서산 배터리공장 등 국내 사업장과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을 월 평균 2회 이상 방문해 구성원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현장 방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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