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즐겁고 건강한 한가위
모두에게 즐겁고 건강한 한가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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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은행을 찾았다가 훈훈한 모습을 보았다. 서울서 내려올 손자·손녀에게 건넬 용돈용 신권을 준비하는 어느 할머니의 뒷모습…. 치솟는 물가, 높은 실업률, 좋지 않은 경기 속에서도 마음만은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번 추석, 정부의 지원정책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이다. 도로공사는 추석연휴 기간인 23일 오전 0시∼25일 자정 사이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기분 좋은 배려가 아닐 수 없다. 대신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전국 고속도로 어느 곳이든 하이패스차로가 아닌 일반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반드시 통행권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는 일이다.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지자체에서도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이웃도시 부산시는 광안대교·백양터널·수정산터널·을숙도대교·부산항대교·거가대교 등 6개 도로가 통행료 면제 대상이다. 경남에서는 마창대교·거가대로·창원~부산도로 등 3개 도로가 통행료 면제 대상이다. 다만 지자체의 재정난으로 유료도로의 통행료를 그대로 받는 곳도 있다. 통행료 면제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는 부산시가 26억원, 경상남도가 15억원이라고 한다. 같은 이유로 지난 설 연휴 때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통행료를 그대로 받았다.

명절연휴의 통행료 면제는 현 정부 공약인 ‘국민 휴식권 보장 정책’의 하나로, 국비 지원을 늘려서라도 더 확대했으면 한다. 울산의 유료도로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긴 안목으로 보면, 이는 지방자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올 추석연휴기간 중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귀성 시간대는 추석 하루 전인 23일 오전, 귀경 시간대는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이 대체공휴일인데도 연휴기간이 짧아서 그런 것 같다.

이번 추석에 유용하고 편리한 인터넷 공간이 있어서 소개한다.

정부포털사이트인 ‘정부24’로, 이곳을 방문하면 실시간 교통상황, 통행료 면제, 공공기관 주차장 무료개방, 문화시설 무료입장, 축제에 관한 정보를 두루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연휴기간에도 진료하는 병·의원, 문을 여는 약국, 출근부모를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정보도 알 수 있다. 필자도 이 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명절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비상근무에 임하는 경찰·소방공무원, 의료기관 근무자, 운수업체 관계자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니면서 가족·친척과 안부를 나누고 건전한 문화생활도 같이 즐기면 어떨까 한다. 울산시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에게 즐겁고 건강한 추석명절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김정숙 배광건설(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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