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남알프스에 울려퍼지는 ‘바람의 노래’
울산, 영남알프스에 울려퍼지는 ‘바람의 노래’
  • 김보은
  • 승인 2018.09.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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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울주오디세이’ 내달 3일 신불산 간월재서 무대… 가수 최백호·안치환 등 국내외 8개 팀 공연 선사
바람이 전하는 대지의 노래가 해발 1천m 영남알프스에 울려 퍼진다.

울산시 울주군이 주최하고 울주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산상음악회 ‘2018 울주오디세이’가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정오 신불산 간월재에서 펼쳐진다.

신불산 간월재에 그랜드 피아노를 올린 파격적인 무대로 2010년 처음 시작한 울주오디세이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바람이 전하는 대지의 노래’를 주제로 가수 최백호, 안치환 등 국내외 8개팀이 참여한다.

음악감독은 함춘호가 맡았다.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함춘호씨는 1986년 시인과 촌장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조용필, 송창식 등 유명 뮤지션의 작품에 참가했다. 이번 울주오디세이에서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가시나무’ 등의 곡을 들려준다.

이번에는 총 2부로 공연을 구성한다. 1부는 몽골의 전통예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민속예술그룹 ‘초원의 바람’의 전통악기 연주와 함께 시작한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4인조 재즈밴드 프렐류드는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 전영랑과 무대에 올라 재즈와 민요라는 이색 콜라보를 선보인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탱고 하모니카 연주자 조 파워스가 1부의 열기를 이어받아 여성 팝 보컬 그룹 바버렛츠에게 넘겨준다.

바버렛츠는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 5-60년대 히트곡을 복고풍으로 재해석해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2부 중반부에는 크로스오버계의 신데렐라로 주목받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출연해 ‘memory’, ‘짝사랑’ 등을 노래하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최백호와 안치환의 무대다.

‘입영 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의 대하여’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싱어송라이터 최백호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 음악가의 감수성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또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으로 곡으로 이름을 알린 안치환도 출연해 울주오디세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울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매년 4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주시는 ‘하늘 아래 첫 음악회’ 울주오디세이가 올해도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간다”며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에 신불산 간월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연중 차량 진입이 금지된 신불산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는 미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배내 제1공영주차장 등 산행 경로와 시간을 확인 후 참여해야 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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