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디워1' 서사 없다", 심형래 감독 "'디워2' 서사 있다"
진중권 교수 "'디워1' 서사 없다", 심형래 감독 "'디워2' 서사 있다"
  • 황라희 기자
  • 승인 2018.09.19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속편인 <디워: 미스테리즈 오브 더 드래곤>도 2020년 개봉을 준비 중이니, 괴수영화를 향한 그의 무한 사랑은 계속될 듯하다"고 밝혀, 심형래 감독이 영화 '디워2'의 시나리오 제작 시스템과 스토리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씨네21은 14일 '<물괴> 이전에는 뭐가 있었을까? 한국 괴수영화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한국 괴수영화사에서 심형래 감독을 빼놓기란 힘들 듯하다. 1980년대, 영구 캐릭터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코미디언 심형래는 극장판 <영구> 시리즈, <우뢰매> 시리즈 등의 영화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이어 "1992년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를 시작으로 1993년 괴수 사랑의 시발점인 <영구와 공룡 쮸쮸>를 연출한다. 그리고 <영구와 공룡 쮸쮸>는 주연뿐 아니라 기획, 제작에까지 참여했으니 영화에 대한 그의 강한 애정이 보인다. 이후 그는 <티라노의 발톱>,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드래곤 투카> 등의 괴수영화를 꾸준히 만든다"고 밝혔다.

또 씨네21은 "그는 1999년 최초로 CG 기술을 도입, 괴수를 창조한 <용가리>를 공개한다. <용가리>는 완성도 면에서는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구색을 갖춘 국내 첫 번째 괴수영화라 할 수 있겠다. 약 1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며, 처음으로 심형래가 주연을 맡지 않은 연출작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씨네21은 "그의 괴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6년간 작품을 선보이지 않았던 그는 2007년,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디워>로 돌아온다. 사악한 이무기가 LA를 파괴한다는 내용이다. <디워> 역시 유치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로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도심을 파괴하는 스펙터클 면에서는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17일 심형래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25년전, 영화 <쥬라기 공원> 1탄과 같은 날인 1993년 7월 17일 개봉한 영화 <영구와 공룡 쮸쮸>부터 시작된 괴수 영화를 향한 무한 사랑의 역사를 잘 정리해 주시고, 영화 <용가리>가 1999년 한국 최초로 CG 기술을 도입한 괴수 영화이고, 영화 <디워>가 도심을 파괴하는 스펙터클 면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심형래 감독은 "진중권 교수님이 '영화 <디워>는 서사가 없는 영화'라고 말씀해 주셔서 영화 <디워2>는 할리우드 작가들이 서사 구조와 시나리오를 만들고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가 그 시나리오와 서사 구조를 컨펌해야만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진중권 교수님께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디워2>는 영어로 된 시나리오가 완성이 됐고, 조각을 하듯이 다듬는 중이며, 영화 <디워1>과 연결은 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다"며 "용이 하늘로 올라간 이후의 스토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