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 첫 단추 꿴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 첫 단추 꿴다
  • 이상길
  • 승인 2018.09.18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이저 이용 풍속 측정 ‘라이다’ 동해가스전에 설치 추진市 “1차년도 계획의 핵심, 8개 기관 컨소시엄 구성해 추진”

민선 7기 울산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치 예정지인 동해가스전에 ‘라이다’가 곧 설치될 예정인 것. 레이저를 이용한 풍속 측정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에 적합한 환경인지를 파악하는 라이다는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첫 단추다.

울산시는 18일 울산테크노파크 및 동서발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대 등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내기술 개발프로젝트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참여기관별 1차년도 사업 중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라이다 설치 등 풍향계측 방안, 해상교통안전진단 계획,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이었다. 아울러 연말께 1차년도 사업계획 보고 시 포함돼야 할 내용도 함께 논의됐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건 역시나 라이다 설치 등 풍향계측 방안. 오는 2021년 6월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추진 중인 시는 한국석유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동해가스전에 라이다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연차별 추진전략 중 1차년도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라이다로 풍속을 측정해 해상풍력 발전에 적합한 환경인지를 우선 파악해야 향후 추진력이 붙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라이다를 통한 풍속측정이 1차년도 계획의 핵심인 만큼 이 사업에는 8개 참여기관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울산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은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울산시를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한국선급, 서울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울산대학교, 창원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해상풍력-지역상생 발전모델 개발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 추진(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수행하고, 울산시는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지원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 추진 협력에 나선다.

한국동서발전은 △풍력자원지도 및 기존 기상자료를 활용한 후보지 선정 △해상풍력단지 발전량 향상과 O&M 비용절감 방안검토 △해상풍력단지 사업화 및 단지 확대 방안 도출을 수행하고, 한국선급은 △기상재해석데이터를 활용한 후보지 선정 △해상기상탑 설치 및 측정을 통한 풍력자원 평가 해석 △기상자료, 해양자료 계측 △단지 최적배치 방안 및 경제성 분석에 나선다.

서울대학교는 △단지 최적배치 방안 및 경제성 분석 △해상풍력단지 사업화 및 단지 확대 방안 도출 △해상풍력·지역상생 발전 모델 개발을 수행하고, 한국해양대학교는 △국내 해상풍력 단지개발 예정(후보)지 조사 및 해상풍력 전파영향 레이더 조사 △대상지점에 대한 단지개발 가능지역, 협상 가능지역, 불가능 지역 등의 분석 △인프라(계통, 물류 등) 및 제약요건(군사보호지역, 어업권, 해로 등)을 조사 및 평가한다.

울산대학교는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후보지 지반조사 △해상기상탑 설치 및 측정 △기상자료, 해양자료 계측 △후보지선정 △감시 및 보수유지 해양에너지대학 설립을 수행하고, 창원대학교는 △200MW급 해상풍력단지 모델링(PSCAD) △다양한 출력제어모드를 가지는 풍력발전기 모델 개발 △국내계통연계기준(Grid Code) 검토 및 단지 출력 제어 방안 검토 △인프라(계통) 조사 및 평가에 나선다.

최종 목표는 ‘2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적합 후보지 발굴 및 평가’로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후보지 풍황조사 및 평가 △해상풍력 후보지 대상 전파영향도 평가 △해상풍력단지 후보지 기본설계 △해상풍력단지 발전량 향상과 O&M비용 저감을 위한 O&M방안 검토 △해상풍력단지 사업화 및 단지 확대 방안 도출 △해상풍력-지역 상생 발전모델 개발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 추진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에 750㎾급 실증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1기 설치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국무조정실과 가진 규제개혁 토론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동해 가스전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해저광물자원개발법 개정을 건의했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