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다 ‘고래놀이터’ 확인
울산바다 ‘고래놀이터’ 확인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9.01.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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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탐사 발견율 46%… 2007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 울산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돌고래떼. 울산시는 고래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탐사한 결과 고래 발견율이 46%에 달했다고 밝혔다. / 울산시 제공
참돌고래·밍크고래·낫돌고래·상괭이 분포

백령도 희귀 잔점박이물범 동해서도 최초 발견

울산시가 지난 한 해 울산 연안 일원에 대해 고래탐사에 나서 모두 13회에 걸쳐 고래를 발견했다. 또 서해 백령도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 잔점박이물범이 남·동해 등 우리나라 해안 전역에 분포하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울산시는 고래연구소와 공동으로 울산연안 고래회유 경로를 파악하고 고래관광 타당성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어업지도선(17톤)을 이용, 동구, 북구 연안(20㎞)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38회의 고래탐사를 실시했다.

탐사 결과 기상악화 등으로 10회 회항한 것을 제외하고 총 28회 정상 탐사를 실시해 13회(46%) 고래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고래는 참돌고래 및 밍크고래 5회, 낫돌고래 2회, 상괭이 6회 등이다.

울산시는 올해의 경우 고래연구소와 공동으로 돌고래 이동경로 위성추적을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선(70톤급)을 이용, 공동탐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고래 탐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2007년 총 23회 고래탐사를 실시 6회(26%)에 걸쳐 고래를 발견했다.

이와 함께 서해 백령도에 집단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Harbor seal)이 남·동해 등 우리나라 해안 전역에 분포하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소장 김장근)에 따르면 잔점박이물범이 남해인 경남 통영 매물도와 거제도, 부산의 낙동강 하구와 용호동, 동해인 부산 기장군 대변 앞바다, 경북 포항과 울진, 강원도 강릉과 양양 앞바다 등지에서도 모두 1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 연안에서 발견된 사체 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서해 백령도에 서식하는 잔점박이물범과 같은 개체군으로 확인돼 백령도 물범이 우리나라 전역을 회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고래연구소는 설명했다.

고래연구소 김장근 소장은 “작년 조사 결과 잔점박이물범의 집단 서식지인 서해 백령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서 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관찰됐다”며 “이 물범은 물속에서만 종일 지낼 수 없고 쉬기 위해 해변이나 바위로 올라와야 하는 취약한 동물로 개체 수 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관심, 보존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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