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외에도 간접흡연·공기오염·유전 등 폐암 원인 다양
흡연 외에도 간접흡연·공기오염·유전 등 폐암 원인 다양
  • 김규신
  • 승인 2018.09.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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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이상 기침·객혈·가슴 통증 등 증상
폐암 초기나 많이 진행 안될 때 수술적 치료 기회
절제술 직후 호흡 불편함 느끼나 곧 적응가능
울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황수경 교수가 진료하는 모습.
울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황수경 교수가 진료하는 모습.

 

폐암은 수년 전부터 한국인 암 사망원인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최근 담배를 한 번도 피우지 않은 비흡연자 폐암 환자와 고령의 폐암 환자가 늘면서 폐암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폐암의 증상과 진단, 치료에 대해 울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황수경 교수에게 들어본다.



- 폐암이라고 하면 당연히 폐에 생기는 암을 생각하는데 맞는지.

보통 폐에 생기는 암을 모두 폐암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암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폐암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폐에서 기원한 원발성 폐암을 말한다.

전이성 암은 폐에 생겼으나 다른 곳에 생긴 암이 옮겨와서 자라나는, 예를 들면 간암 세포가 폐에 와서 자라거나 대장암 세포가 폐에 와서 자라는 것 등을 일컫는다.

원발성 폐암을 의미하는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7년간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폐암은 호흡 곤란 또는 숨 쉬는 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3주 이상 지속하는 기침이라든지 객혈,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초기의 폐암인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증상이 발현한 뒤에 병원에 내원하면 병이 많이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건강검진이 활성화하면서 증상이 없었음에도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해 진단 받고 초기에 치료, 합병증 없이 생활하는 환자도 많아졌다.



-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 폐암에 걸릴 위험도 높은지.

맞다. 폐암은 흡연에 의해 잘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를 맡는 것, 즉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폐암의 발생 위험을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폐암 발생률뿐만 아니라 폐암 사망률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비흡연자들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는.

폐암을 진단 받은 환자들로부터 ‘나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데 왜 폐암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방금 말한 바와 같이 간접흡연조차 폐암을 증가 시킬 수 있다. 또한 폐암의 원인에는 공기 오염, 방사능, 감염,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 비흡연자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폐암 예방을 위해 자주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까.

폐에 어느 정도 크기의 덩어리가 생성 되면 엑스레이에서 폐암이 발견될 수도 있지만 초기의 경우에는 엑스레이만으로 폐암 여부를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가슴 부위의 전산화 단층 촬영, 흔히 CT검사를 조기 검진에 사용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본인의 흡연 여부, 여러 위험 요소들을 고려해 검사 방법을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 CT검사로 폐암의 진단도 가능한가.

CT검사는 폐의 병변을 확인하고 양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하지만 폐암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 검사는 보통 바늘을 찔러 덩어리의 조직 일부를 얻어 진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폐암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 조직 검사는 단순히 폐암만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폐암의 종류를 밝혀내어 추후 치료 때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만약 조직 검사에서 폐암이 확진된다면 추가 검사를 시행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파악한 뒤 병기를 예측한다. 이 예측된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을 일차적으로 결정한다.



- 폐암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수술적 치료,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다. 최근에는 면역 치료법이 새로이 연구돼 실제 폐암 환자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폐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리려 한다. 간혹 환자 중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후 수술적 치료에 대해 권유하면 실망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폐암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권유 받는 것이 환자에게는 더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앞서 말씀 드린 폐암의 진단 및 검사에서 폐암이 진행된 이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폐암이 초기일 때나 혹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이들에게만 수술적 치료의 기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폐암으로 수술적 치료를 권유 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시행하시는 것이 좋다.



- 수술이라면, 폐를 절제하는 건지.

그렇다. 폐암이 있는 부분의 폐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대부분 시행한다.

폐엽이라 하는 것은 폐를 크게 나누는 구획을 의미하는데 폐가 왼쪽 한 덩어리 오른쪽 한 덩어리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른쪽에 세 덩어리 즉 세 개의 폐엽이 오른쪽 폐를 구성하고 있고 왼쪽에는 두 개의 폐업이 왼쪽 폐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진단된 폐암이 있는 폐엽 하나를 잘라내는 수술인 폐엽 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보다 적게 자르기도 하고, 폐암이 진행된 경우 폐엽 두 개를 자르는 양폐 절제술, 혹은 한쪽 폐 전부를 잘라내는 전폐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폐를 잘라내도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는지. 폐가 다시 자라는지.

아쉽게도 폐는 잘라내면 다시 생기는 장기가 아니다. 따라서 폐 절제술 후 숨 쉬는 것 혹은 일상생활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수술 직후 호흡이 불편한 느낌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큰 불편 없이 적응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수술 전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해 어느 정도 폐 절제가 가능한지 혹은 폐 절제 후 호흡이 어떨지 예측한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를 충분히 시행했다면 이러한 위험을 피해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불편 정도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언제쯤 가능한지.

근래에는 수술 방법도 많이 발전해 내시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옆구리를 한 뼘 정도 열고 했던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해 퇴원 혹은 일상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내시경을 이용한 흉강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통증이 적어 퇴원이나 일상 복귀로의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흉강경 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 대부분은 수술 후 일주일 안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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