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순항’
현대차,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순항’
  • 김규신
  • 승인 2018.09.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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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300명 입사식… 7년간 6천여명 선발2021년까지 9천500명으로 채용규모 확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4일 북구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기술직 신입사원 300명의 입사식을 가졌다. 신입사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4일 북구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기술직 신입사원 300명의 입사식을 가졌다. 신입사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내하도급 문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2012년부터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정규직 특별채용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지난달 선발돼 입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내하도급 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기술직 신입사원 입사식’을 열고 사원증을 수여했다. 이들은 17일 현대자동차 정규직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2012년부터 진행한 사내하도급 근로자 특별채용 인원은 이번 선발 인원 300명을 포함, 모두 6천700명이 됐다.

현대차는 2017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6천명을 특별 고용키로 한 기존 합의에서 더 나아가 지난해 임단협에서 3천500명을 추가로 특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합의대로 앞으로 사내하도급 근로자 2천800명을 추가 채용, 정규직 특별채용 규모를 2021년까지 총 9천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가운데 정년퇴직 예정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있는 별도 직군 전환, 무기계약 갱신 등의 제한적 정규직 전환 방식과는 달리 임금, 복지 등 근로 조건까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한편 이번 입사식은 △참석임원 소개 및 오프닝 영상 △신입사원 교육과정 영상 △입문교육 수료증 및 사원증 수여 △임원 격려사 △가족 축하 영상편지 △신입사원 대표 소감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울산공장 임재홍 상무는 격려사에서 “현재의 위기는 지금껏 겪어왔던 어려움과는 차원이 다른 만큼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선 안 된다”며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도록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입사원 대표로 소감문을 낭독한 정남수(43)씨는 “입문교육은 동료들과 같이 웃고 땀 흘리며, 때로는 경쟁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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