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현역/김종순
[디카+詩] 현역/김종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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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 김종순

 

불고,
쓸고,
닦고,
할 일이 있어
오늘도 행복한 아침

 

김종순 시인의《현역》이라는 디카시를 감상하면서 영원한 현역이 되고 싶은 나의 친정아버지 모습이 떠오른다. 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삼십 년 넘게 대기업 다니다 명예롭게 퇴직하고도 집에서 쉬지 못해 아파트 경비 일을 하시는 아버지 모습에서 빨간 바람개비 같은 심장을 지니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도 새벽에 출근해서 불고, 쓸고, 닦고 아파트 주변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을 흰머리 날리는 영원한 현역 친정아버지께 이 디카시를 보내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일손을 놓지 않고 현역이 되고 싶은 모든 분들께 김종순 시인의 다카시《현역》을 품에 안겨드리고 싶다. 아마 힘찬 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박해경<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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