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체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 활력
울산지역 기업체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 활력
  • 김규신
  • 승인 2018.09.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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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추석 앞두고 95억5천만원치 상품권 구입
13일 현대자동차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북구 화봉시장을 찾아 온누리 상품권으로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13일 현대자동차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북구 화봉시장을 찾아 온누리 상품권으로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동서발전·석유공사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 동참

추석을 앞두고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온누리상품권 구입 등으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하언태 부사장 등 임직원 10여명은 13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과 함께 화봉시장을 방문,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한우, 과일, 건어물 등 물품을 구입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현대차 울산공장 임직원들은 남구 수암시장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날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물품들은 울산공장 직원들이 활동하는 동호회와 결연 중인 봉사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하언태 부사장은 “힘겨운 일상 속에서 기분이 우울할 때 전통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는데 상인들의 정겨운 인심과 활기찬 분위기에 위로와 힘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 온 우리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임직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자주 애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총 95억5천만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체로는 369억원 규모다.

울산공장은 올해 임금교섭 합의에 따라 전 직원에게 1인당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을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추석 명절에 받는 복지포인트 25만원 중 일부나 전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신청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화봉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황석진(57) 상인회장은 “올 여름은 특히 폭염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대자동차가 이렇게 전통시장을 위해 나서줘서 힘이 된다”며 “우리 시장을 찾은 손님 여러분에게 좋은 상품과 가격, 후덕하고 정겨운 인심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한국동서발전(주) 울산화력본부도 자매결연 시장인 수암시장을 찾아 남구청 및 여러 기업체와 함께 합동 장보기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울산화력본부 임직원 100여명은 미리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 명절에 필요한 개인별 물품뿐만 아니라 팀별로 자매결연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후원물품을 함께 구매했다.

울산화력본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으로 지역 경제가 어두운 요즘, 지역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장보기 행사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동참하고 이 상품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중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중구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써 달라며 온누리 상품권 1천만원 상당을 전했다.

중구청은 한국석유공사가 기탁한 온누리상품권을 중구 지역 내 저소득 200세대에 세대당 5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 이경주 경영관리본부장은 “추석을 맞아 기탁한 온누리상품권이 저소득층에 잘 전달돼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전달된 온누리상품권이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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