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 조선 분야 특허출원 급감
‘수주 절벽’ 조선 분야 특허출원 급감
  • 김규신
  • 승인 2018.09.1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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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천692건 → 작년 1천833건
“기술 경쟁력 위해 발명자 우대·육성”
조선 경기 악화로 인해 조선 분야 특허출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이 최근 5년간(2013~ 2017년)의 조선 분야 특허출원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조선 분야 특허출원은 2013년 3천202건에서 2014년 3천692건으로 늘면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 지난해에는 1천833건으로 2014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도 2013년 2천366건에서 2014년 2천558건으로 역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1천683건, 2016년 1천412건, 지난해 961건으로 감소세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772건에서 2014년 746건으로 증가한 뒤 2015년 348건, 2016년 408건, 지난해에는 252건으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709건, 2014년 869건, 2015년 653건, 2016년 536건, 지난해 458건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885건, 2014년 943건, 2015년 682건, 2016년 468건, 지난해 251건을 나타냈다.

5년간 상반기 실적에서도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2014년 상반기 1천85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87건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74건에서 올해는 139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허청은 조선 분야의 전반적인 특허출원 감소세에 대해 조선 경기 악화에 따른 연구개발(R&D) 및 특허관리 예산 축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발명자(인력) 감소, 권리 행사와 분쟁 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등이 주요 감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올해 상반기 조선 분야 특허출원은 7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97건)와 비교할 때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성패는 기술 경쟁력에 있으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발명자를 우대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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