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혁신자원 활용 내적 발전해야”
“울산지역 혁신자원 활용 내적 발전해야”
  • 이상길
  • 승인 2018.09.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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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硏 강영훈 박사, 울산경제사회브리프 발표수출비중 11%대 추락·성장률도 2%대로 전국 최저에너지·교육훈련 등 이전공공기관 활용 필요성 제안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연평균 성장률도 전국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등 지역 내 혁신자원을 활용한 내생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박사가 12일 발표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에 따르면 울산지역 수출은 2011년 광역자치단체 최초 1천15억 달러 수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667억 달러로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곧 서울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울산의 비중도 2009년 18.7%에서 지난해 11.6%로 추락했다.

성장률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실제로 최근 6년간(2010~2016년) 울산의 연평균 성장률은 전국 최저수준인 2%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박사는 “지역산업진흥계획의 일환인 오토밸리조성사업으로 울산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의 지역정착 등 일정부분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수출 정체로 인해 지역경제 성장률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단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고용-생산-수출’의 구조적 한계와 지속적인 노사분규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회피 등이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박사는 이날 대안으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지역 혁신자원을 활용한 내생적 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강 박사는 “민선7기 울산시는 경제분야 최우선 정책으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비상하는 울산’을 제안했다”며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구조 안정화를 도모하지만 지역 차원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산업보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을 위해서는 기존의 LQ(Location Quotient·산업입지계수)에 따른 지역 주력산업 선정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존의 주력산업은 지금까지 축적된 산업 생태계에 따른 내적 혁신을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산업정책의 외부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전략적 성장잠재력을 고려해 지역 내 혁신자원을 활용한 내생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신산업 선정에 대해 강 박사는 “블루오션을 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자체별 성장잠재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역산업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정부의 정책의지에 따라 획일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이 선정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의지가 반영되면 예산이나 산업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으나 지역 실정을 고려한 블루오션을 중심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강 박사는 “지역의 혁신자원을 고려한 블루오션적 미래 신산업으로 울산혁신도시 내 이전공공기관의 기능적 특성을 활용한 에너지신산업, 재난안전산업 육성과 교육훈련서비스업 등을 우선적으로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국동서발전(주)는 울산시와 손잡고 2030년까지 에너지신산업에 1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고, 울산으로 이전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진, 원전, 석유화학단지 사고에 대응하는 주민참여 훈련, 관련시설 안전 책임자 등의 전문교육훈련은 지역 내 새로운 수요창출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산업인력 교육훈련 및 전문재교육과정 운영은 지역의 내생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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