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전문성·대중성 균형 맞출 것”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전문성·대중성 균형 맞출 것”
  • 김보은
  • 승인 2018.09.12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MFF 배창호 집행위원장 인터뷰관객 인식변화·연령층 다양화 성과안내·교통 등 문제점 해결 지속 다짐
12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배창호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윤일지 기자
12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배창호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윤일지 기자

 

“산악영화를 주된 포인트로 두되 올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영화 ‘울트라’처럼 인간의 한계의 도전하는 스포츠, 자연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 지구의 생태 등을 녹여낸 차별화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 영화제에선 전문성과 대중성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겠습니다.”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 가운데 12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만난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 집행위원장에 선임된 이후 5개월여를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집행위원장으로서 첫 영화제를 치른 소감을 묻자 그는 “영화를 만드는 것과 과정이 비슷했다. 한 가지 목표를 서로 협력하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이뤄낸다는 점부터 관객을 반응을 살피는 것까지 흡사했다”며 “영화촬영이 끝나면 부족한 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번 영화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다행히 주민을 관객으로 동원하는 등의 우려했던 사례가 나오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영화제의 성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산악영화는 전문적이고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바뀐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해 소리 지르고 박수를 치더라. 그 섬세하면서도 예민한 반응이 인식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CG, 스턴트맨이 등장하지 않는 산악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많은 관객들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관객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자연에서 노래하다’, ‘자연에서 놀다: 울주인 한마당’ 등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문화적인 소통을 이뤄냈다”며 “특유의 신선함 때문에 아마추어 음악을 즐겨 듣는데 ‘울주인한마당’에서 만난 울주군민들의 공연은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영화제가 끝난 후 행사장 내부 안내 부족, 예매제도 혼선, 교통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배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관객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동시에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친절하지 못했다. 간략한 책자를 만드는 등 보완을 통해 내년 영화제 관객들의 편안한 영화 관람과 부대시설 이용을 돕겠다. 또 올해 무료 셔틀을 많이 늘렸지만 울산 내부로 한정됐었다. 부산이나 서울에서 보다 쉽게 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지역주민에 의해 외부로 영화제가 알려지고 나면 다른 지역의 영화팬, 산악인들이 자연히 찾아올 것이다. 산악영화제라는 특성으로 인해 관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최대한 지금의 관객을 유지하면서 외부의 관객을 끌어 오겠다”고 덧붙였다.

영화감독으로서의 그의 행보도 기대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준비 중이다. 현재 시나리오는 완성된 상태이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 이전의 영화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을 새롭게 조명하고 기술적으로도 보완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가장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귀뜸했다.

끝으로 그는 울산시민들에게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지속가능한 영화제를 위해 등산하듯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니 영화제가 자리 잡을 때까지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오는 12월 스페인 빌바오 산악영화제와 국제산악영화협회(IAMF) 총회에 참석한다.

김보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