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설움 벗어날 학교경비·청소원들
비정규직 설움 벗어날 학교경비·청소원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12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 성향의 노옥희 교육감 취임으로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울산 학교비정규직 종사자 567명이 드디어 비정규직의 설움에서 벗어나게 됐다.

울산시교육청은 12일 학교비정규직 567명이 오는 11월 1일부터 무기계약직(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을 직종별로 보면 경비원 225명, 청소원 274명, 특수통학실무사 6명, 사감 6명이다. 다만 유치원 방과후과정반 강사 45명과 특수종일반 강사 11명은 내년 3월 1일을 기다려야 한다.

교육청의 이 같은 결론은 정부가 지난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힘입어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고 8차례의 협의를 거친 끝에 내린 것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사회양극화 완화, 노동자 고용안정과 복지증진, 성장의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청 관계자가 전한 노옥희 교육감의 의중일 것이다. 발표에 앞서 교육청은 이날 청사 공감회의실에서 노옥희 교육감과 직종별 비정규직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합의식’을 갖기도 했다.

그렇다고 비정규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합의를 매듭짓지 못한 93명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는 탓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교육청과 관련당사자들이 상호존중의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머리를 맞댄다면 쉽사리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식의 틀을 벗어난 지나친 요구는 서로 삼갔으면 한다. 또 정규직 전환 예정자들은 전보다 더 큰 소명의식과 봉사정신으로 무장하길 바란다. 노옥희 교육감 체제의 교육청이 앞으로도 계속 밝은 소식을 교육가족들에게 전해주었으면 한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