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감독 “동해안더비 홈경기 필승”
울산 김도훈 감독 “동해안더비 홈경기 필승”
  • 김규신
  • 승인 2018.09.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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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잘 할거라 믿어”… 포항과 15일 오후 2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이근호(왼쪽)와 포항스틸러스 김승대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더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이근호(왼쪽)와 포항스틸러스 김승대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더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홈에서 열리는 라이벌전인만큼 더 큰 절실함과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동해안더비는 다른 경기와는 무게감이 다릅니다. 홈 팬들 앞에서 승점 3점을 따는 경기를 할 것입니다.”

프로축구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이 포항스틸러스와의 159번째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1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각오다.

울산 구단은 토요일인 오는 15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를 포항전을 앞두고 포항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이날 김도훈 감독, 이근호 선수, 최순호 감독, 김승대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과 이근호, 최 감독과 김승대는 동해안더비의 흥행을 위해 설전을 벌였다.

김 감독은 “울산의 이근호가 잘 할 거라 믿는다”면서 “어린 선수 중에선 한승규 선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시안 게임 명단 탈락에 대한 아픔을 본인이 씻어내고 성장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최 감독은 “우리 포항에는 어린 이근호 선수가 있다”며 “우리 이근호는 울산현대나 전북현대와 같은 현대가 팀들을 만나면 좋은 활약을 보인다.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답했다.

이에 이근호는 “지금 포항의 이근호 나이 때 저는 더 잘했던 것 같은데 좀 더 분발을 해야 저를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은 같지만 모든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대 선수가 스피드나 결정력이 좋기 때문에 포항의 핵심”이라며 “주요 선수인 만큼 잘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에 승리하고,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국내에서 축구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 양 감독은 흥행을 K리그로 이어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김도훈 감독은 “대표 팀을 통한 축구 흥행을 K리그가 잘 살려야 한다”면서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공격적인 축구가 필요한데 이번 경기에서 더 전진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호 감독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가 A대표팀으로 이어졌고, A대표팀 흥행을 K리그에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 포항 두 팀 다 활발한 축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 참가자들은 예상 득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엇갈린 답을 내놨다.

김도훈 감독과 이근호는 3점을, 최순호 감독과 김승대는 2점을 예고한 것이다.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 이근호가 “즉흥적인 결정이지만, 울산 선수들이 포항전을 맞아 준비한 영상이 있는데 그 춤을 같이 추겠다”고 밝히자, 김승대는 “울산 서포터즈석 쪽에서 골을 넣는다면 상대를 도발할 수 있는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울산은 올 시즌 12승 9무 6패 승점 45로 3위를 달리고 있고 포항은 10승 7무 10패 승점 37로 5위에 자리 잡고 있다.

동해안에 인접한 울산과 포항의 더비는 1984년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라이벌전이다.

매번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면서 자리 잡았고, 양 팀 응원단의 자존심 싸움도 국내 어느 팀 못지않게 뜨겁다.

지난 3월만 해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 포항 경기 후 포항 서포터즈가 울산의 서포터즈에게 접근해 도발하면서 물병이 오가는 작은 몸싸움까지 벌어진 바 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홈인 포항 구단에게는 안전 책임을 물어 벌금 200만원을, 포항 서포터즈에게는 울산 서포터즈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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