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이어진 ‘산악영화제’와 ‘봉수문화제’
호평 이어진 ‘산악영화제’와 ‘봉수문화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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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주말을 수놓은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9월 7~11일, 이하 산악영화제)와 제1회 울산봉수문화축제(9월 7~9일, 이하 봉수문화제)에 대한 좋은 평판이 모처럼 울산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올해 독립기구로 첫 발을 내디딘 산악영화제는 호평이 꼬리를 문다. 올해 처음 선보인 봉수문화제 역시 사흘간 7만5천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세계적 영화제의 하나로 당당히 발돋움한 산악영화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지역 언론들도 찬사 일색이다. 연합뉴스는 <촬영기술 공유와 힐링의 축제(9.9)>, <“산악영화 재미있네” 픽션·애니메이션도 풍성(9.8)>, <산악영화제에 소설가 강연·가수 공연도 ‘인기(9.8)’>란 제목을 뽑았고 기사내용도 긍정평판으로 가득 찼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동구문화원이 주최하고 울산시와 동구가 후원한 봉수문화제다. ‘지역의 향토문화를 수준 높은 관광자원으로 발굴·육성한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첫 봉화를 올린 봉수문화제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성황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첫날 오후 ‘봉수’를 주제로 울산과학대에서 열린 한·중·일 학자들의 학술행사, 둘째 날 저녁 대왕암공원 특설무대에서 선보인 창작악극 ‘갯마을’ 공연도 봉수문화제의 내용을 한층 더 알차게 했다는 평가다.

산악영화제는 이만하면 수준의 고도를 높여가며 ‘장수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고, 해마다 내용물을 알차게 채우는 일만 남았는지도 모른다. 자력으로 거뜬히 일어설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이번 기회에 눈여겨보고 북돋아줄 대상은 동구 일원에서 처음 열린 봉수문화제가 아닐까 한다. 그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 싶다. 조선업 불황으로 동구의 경제가 내리막길로, 그것도 빠른 속도로 걷고 있는 탓이다.

그 때문에 봉수축제를 치장하는 슬로건도 “동구의 불씨여 깨어나라!”였다. 정천석 동구청장이 말했듯이 경기가 어렵고 힘들지만 좋은 소식이 차츰 생기고 있으니 동구주민들이 다시 용기와 힘을 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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