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섬을 꿈꾸다 / 현혜정
[디카+詩]섬을 꿈꾸다 / 현혜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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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을 갖고 싶다

덤으로 바다까지 주신다면

현혜정 선생님의 작품 ‘섬을 꿈꾸다’를 첫 번째 디카시로 소개하며 디카시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디카시는 이상옥 교수의 2004년 디카시집 <고성가도>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詩)의 합성어입니다.

SNS로 실시간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이미지에 다섯 행 이하의 짧고 강력한 시적 영감을 문자로 표현하는 문학 장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 중간에 위치한 섬과 절묘하게 교차하는 크레인의 짧은 순간포착을 통해 현혜정 시인은 산을 크레인으로 옮기고 싶어 합니다.

바다와 섬이란 글자만 봐도 끌리는 섬이 고향인 저도 튼튼한 밧줄만 있다면 당장 저 산을 가져와 섬이 되고 싶습니다.

두 행의 짧은 문장이 사진과 결합하여 많은 상상과 느낌을 주는 참 좋은 디카시를 만나 행복합니다.

글=이시향 시인·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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