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의 독립운동가 등급재심 요구
이상헌 의원의 독립운동가 등급재심 요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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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 민주당)이 30일 전국적으로 매스컴을 탔다.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저평가된 독립운동가가 많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서훈등급에 대한 재심사를 거듭 요청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매스컴을 탄다는 것은 국민적 관심사가 크고 공감의 무게가 무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원이 보도자료에서 앞세운 것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 ‘안맥결 여사’ 이야기였다. “안 여사는 수감 당시 만삭이어서 옥고 1개월 만에 석방됐으나, 수감 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는 사유로 2016년 공적 심사에서 서훈 등급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 의원이 의중에 두고 있는 것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광복회 총사령)의 서훈등급 재심사임이 분명하다. 6·13선거 직후 이 의원이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였고, 생가를 지키는 박 의사 직계 종손에게 약속한 것이 ‘박 의사 서훈등급 상향조정’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박상진 의사의 서훈등급은 유관순 열사처럼 3등급에 불과하다. 과거의 심사 잣대를 따르다 보니 제대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서훈등급 심사 당시 친일파가 많아 독립운동이 저평가됐다.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에 사형까지 당한 박 의사의 서훈이 3등급이란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안맥결 여사는 다행히 서훈등급이 주어지지 않아 재심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전의 심사기준에 따라 공로가 저평가된 상태로 서훈을 받은 분들은 재심사조차 불가능하다”며 서훈 재심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본지는 이 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문제는 보훈처가 아니라 청와대가 나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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