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케이블카’ 설치, 산악관광사업의 핵심
‘행복케이블카’ 설치, 산악관광사업의 핵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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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일명 삭도(索道)라 불리는 케이블카는 공중 또는 지면으로 승객이나 목적물을 이동시키는 운송수단으로 정의된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이미 1천년 전부터 케이블카를 이용해 물자를 운반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시리아, 바빌로니아의 역사에서도 케이블카의 기록이 남아 있다.

승객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차 세계대전 후 스위스 남부 독일 등지의 산악지역에서였다고 전해진다.

요즘엔 케이블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관광이다. 관광용 케이블카는 1913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운행됐다고 하며 미국에서는 1938년 뉴햄프셔의 프랜코니아에 처음 설치됐다. 우리나라 최초 케이블카는 1962년 5월 운행을 시작한 남산케이블카다. 케이블카를 타고 발아래 펼쳐지는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즐거움이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산과 계곡 등 경관이 빼어난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케이블카를 종종 볼 수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관광용 케이블카가 유명한 곳은 경남 통영의 통영 케이블카와 여수 케이블카, 최근 문을 연 부산 송도의 부산에어크루즈 등이 있다. 통영 케이블카는 2008년 4월 개장한 이래 10년만인 올해 8월 탑승객 1천300만명을 돌파했다. 연간 130만명이 탑승한 셈으로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2014년 개장한 여수 케이블카도 3년간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여수경제를 지탱하는 먹거리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1960~70년대 부산 최고의 관광 상품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29년만에 부활해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1년만에 탑승객이 150만명이나 됐다.

울산에서는 지난 1990년 후반부터 민자유치 형태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 추진이 검토되면서 환경훼손과 사업 건전성 등 논란이 이어지자 2013년 10월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으로 공공개발 방식으로 설치하는 것을 확정했다. 일명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으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자원화’의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20년 가까운 세월을 끌어온 이 사업을 환경청이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최종 ‘부동의(不同意)’ 의견을 제시하고 울산시에 통보했다.

케이블카 사업부지 일원에 멸종위기 2급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를 비롯해 하늘다람쥐 등 10여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폭넓게 서식하고 있어, 케이블카 설치 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이 낙동정맥의 완충구역(양안 150m 초과 300m 이내)에 해당된다는 사실도 ‘부동의’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더해 송철호 시장이 자연보호를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에 다소 부정적이어서 사업이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랬던 송철호 시장이 이선호 울주군수와 최근 사업의 재추진에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환경훼손의 논란에서 좀 더 자유로운 대안 노선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선에서 변경된 구간은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간월재까지 약 2.09㎞ 구간으로 이 노선은 간월재에 휴게소와 대피소,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임도 등 이미 인위적인 개발이 이뤄져 있어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이 들어선다고 해도 환경훼손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있을 수 있는 환경훼손 논란을 최소화하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낙동강환경유역청과 환경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한다. 케이블카 사업에 성공한 지자체를 본보기 삼아 환경은 최대한 보호하고, 지역주민에게 혜택도 돌아가고, 관광객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의 탄생을 기대한다.

박선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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