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은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직원 서비스 담당 이사 “존 터닙시드”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친 시(詩)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알고 있듯이 특이하면서도 파격적인 항공사이다.
기존 항공료의 50% 저가(低價) 운행하면서 3천만 달러나 하는 비행기에 범고래를 그려 놓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항공 노선권 배분을 놓고 팔씨름으로 승부하기, 최고경영자가 오찬장에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으로 등장하고 회사 정책을 수립하기보다 파티 계획을 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상식을 벗어난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2006년도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위(1위 GE) 였으며, 9.11 테러 사태가 벌어진 후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년간 미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단 한차례의 노사 분규도 겪지 않았고 “시간을 가장 잘 지키는 항공사”, “고객불만이 가장 작은 항공사” 순위에서 항상 1~2등을 하고 있다.
특히, 그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유머경영은 기발하기까지 하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기내 안전수칙은 랩 송(Song)으로 하고 금연안내 방송은 “담배를 피우실 분들은 밖으로 나가 날개 위에 앉아 마음껏 흡연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흡연하면서 감상하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식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초창기 항공사 설립 당시 기존 항고업체와의 힘들고 기나 긴 법정투쟁를 이기고 그들은 꿈을 성취하고 있다.
2009년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새해부터 제조업 1월 경기가 최악이라는 소식과, 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동향이 40년 만에 최저 전망 등 모든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시작하고 있다.
각 공기업은 인력감축 방안을 발표했고 시시때때로 제조업, 건설업 등 사회 각 부분에 걸쳐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근로자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미래가치를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도요다 자동차”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며칠전 방송을 통해서 현재의 위기를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기술혁신을 강조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보았다. 단순히 인력 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여 단기적으로 위기를 넘기자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개발과 조직혁신을 통해 미래의 가치를 창조하자는 것이다.
2009년도 기축년 한 해, 우리 근로자들이 회사의 주인으로 살아보자. 회사의 돈을 내 돈처럼 여기고 사용해 보자.
나의 동료가 가족이고 우리가 일하는 회사가 우리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일해보자. 미친 듯이 배우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직장을 그려보자.
그러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다.
문형수 차장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