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회사 대표 구속, 지사장이 투자자 불러 모아
다단계회사 대표 구속, 지사장이 투자자 불러 모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1.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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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배분하겠다” 차용금 3억 챙겨
(주)메트릭스카드라는 다단계 회사가 울산에서도 지사를 운영하면서 상호를 바꾸는 등 무리한 회사전환으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주)메트릭스카드 대표는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를 횡령해 지난 4월 구속됐다. 또 울산지사장 A씨도 3억1천만원 가량을 차용해 아직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실명이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액은 더욱 클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릭스카드는 결제 즉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즉시 분배시스템과 지갑속의 단 한 장의 카드에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강점을 내세우며 지난 2007년 초순부터 울산에도 지사를 운영해왔다.

피해자 A씨 등은 “이 회사의 대표가 구속되자, 지사장 A씨는 (주)엠엑스써클비전이라는 유사업종의 회사로 전환하고 ‘코스피 등록 (주)지엔비씨더스란 회사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분하겠다’고 말을 바꿔 왔다”고 증언했다.

A씨는 지난 11월 25일까지 주식을 배분하겠다던 약속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주)지엔비씨더스는 위너스인프라인으로 상호를 변경한 상태다.

A지사장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차용증까지 써 주며 3개월 후 150%를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경영분쟁상 늦어지고 투자자문회사의 자금사정상 지연될 뿐 1월 모두 돌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용증을 연대보증한 패러곤투자자문(주)은 투자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어 이 회사가 투자자문회사로서 실질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A지사장이 “패러곤투자자문(주) 회사가 이 사업에 관계돼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으로 이 회사의 실체를 밝히려 한다면 투자자들이 돈을 못받을 수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의 아무런 소속은 없는 상태로 불법적인 요소들을 인정한다”고 사실상 법적 문제점에 대해 시인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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