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원자력본부의 울주군 기술자 先채용
새울원자력본부의 울주군 기술자 先채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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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산하 새울원자력본부(이하 새울본부)의 구인(求人)작전이 새삼 눈길을 끈다. ‘원전 주변지역’인 울주군 주민들에게 용접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기회를 주고, 이들이 자격증을 따는 대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에 원전 협력업체 직원 자격으로 투입키로 한 것이다.

새울본부가 올해 시작한 용접사 교육생 모집은 지역 조선업체에서 실직 또는 퇴직한 노동자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하지만 용접사 교육 기회가 주어진 울주군 주민 수가 아직은 얼마 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달(9월) 10일까지 모집할 용접사 교육생이 25명에 불과한 것이다. 모집 대상도 울주군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2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이다. 여기서 ‘교육생 자격’을 제한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규정상 교육 및 고용 기회가 ‘원전 주변지역 주민’에 한정되는 탓이다. 그러나 그 숫자가 너무 적은 것은, ‘생색내기’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어 걱정이다.

새울본부가 교육생을 뽑는 원칙은 ‘공정상 필요’에 있을 것이다. 이번 교육기회 제공도 필요한 직종이 용접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울주군 주민이나 울산시민들의 느낌은 ‘감질나다’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른다. 새울본부에 바라건대, 기왕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기로 한 마당이라면 원전 5·6호기 건설에 소용될 또 다른 직종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울주군 주민들에게 좀 더 통 큰 도움을 베풀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차제에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들에게도 바라는 바가 있다. ‘엘리트 선호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나 울산지역 인재들에게 일자리 제공의 기회를 한층 더 넓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울산시민들이 훨씬 더 친밀감 있게 그들을 감싸 안으려 할 것이다.

새울본부는 용접사 교육생 합격자를 9월 20일 발표하고, 이들은 10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신고리 5·6호기 용접학교에서 8주간 집중교육을 받는다. 앞서 잠시 아쉬움을 드러내긴 했지만 울산시민들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원전 주변지역을 비롯한 울산 전역이 일자리 창출의 환희로 넘쳐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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