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로 밀린 지난해 한국GDP 순위
12위로 밀린 지난해 한국GDP 순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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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아 대륙 북동쪽 한반도에 위치하며, 남한의 면적은 10만 336㎢(CI A 기준)로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포함한 남·북한 전체면적 22만1천㎢의 45%이다. 한반도의 면적은 캄보디아보다 조금 크고 필리핀, 베트남, 일본의 약 2/3 정도의 크기로 세계 109위, 인구는 약 5천180만6천977명(2018.07 기준)으로 세계 27위이다.

아쉽게도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세계 순위가 12위로 전년대비 한 계단 내려갔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물가를 반영한 1인당 GNI 순위는 10계단 이상 뛰었다. 지난 16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5천308억 달러를 기록, 전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이 통계는 유엔,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이 주로 발표한다.

한국 GDP 세계 순위는 2005년 10위까지 상승했으나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떨어졌다. 이후 2009∼2013년에는 14위에 머물렀다가 2014년 13위, 2015∼2016년 11위로 오른 다음 지난해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보다 밑에 있던 러시아가 1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GDP 순위 1위는 19조3천906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2위는 중국(12조2천377억 달러)이었고 3위는 일본(4조8천721억 달러), 4위 독일(3조6천774억 달러), 5위 영국(2조6천224억 달러), 6위 인도(2조5천975억 달러), 7위 프랑스(2조5천825억 달러)가 차지했다. 8∼10위는 각각 브라질(2조555억달러), 이탈리아(1조9천348억달러), 캐나다(1조6천530억달러)였다. 우리보다 경제사정이 열악한 국가도 인구가 많으면 상위순위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

한 나라 국민의 평균 생활수준과 관련 깊은 지표인 1인당 GNI에서 한국은 지난해 2만8천380달러로 31위를 차지했다. 2016년 45위에서 14계단 뛰었다. 1인당 GNI 1위는 영국 자치령인 맨섬(Isle of Man·8만2천650달러)이 차지했다. 조세회피처라는 특성 때문에 1인당 GNI가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스위스(8만560달러), 3위는 노르웨이(7만5천990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나라마다 다른 물가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8천260달러로 역시 31위였다. 전년 48위에서 순위를 17위나 끌어올렸다. PPP 기준 1인당 GNI 1위는 카타르(12만860달러), 2위는 마카오(9만6천570달러), 3위는 싱가포르(9만570달러)가 차지했다.

한국 GDP 순위가 밀리는 현상은 우리도 피부로 체감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밥벌이 수단은 취업을 해서 봉급생활자가 되거나 자영업을 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렵다고 난리다. 여기에다 정부 정책이 주는 불신이 가중되다보니 국민들은 짜증스럽다. 최악의 고용위기 상황을 놓고 지난 20일 개최된 당·정·청 긴급회동에서 언론과 이전(以前)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니 기가 찬다. 손발 안 맞는 ‘김앤장(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시스템에게 거는 기대는 ‘무리수’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에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사업자는 90만8천76명에 달했다. 업계에선 올해 폐업하는 사업자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의 95% 이상은 음식점과 주점, 카페, 치킨집, 소매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함의(含意)가 주는 교훈이다.

신영조 시사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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