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그림 또 위작 의혹
박수근 그림 또 위작 의혹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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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에 기증한 ‘떡만드시는…’
최명윤 씨 “그의 작품 조합해 만든 것”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빨래터’가 1년여간 위작 논란에 휩싸여있는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기증받은 또 다른 박수근의 작품도 위작 의혹을 사고 있어 주목된다.

문제의 작품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아트딜러 정준 씨가 29일 기증식을 열고 연세의료원에 넘긴 91×53㎝ 크기의 박수근 유화 ‘떡 만드시는 어머니’로, 정씨는 보관상태가 양호해 감정가액이 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의료원 측에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미술과학연구소 소장인 최명윤 명지대 교수는 “정씨가 여러 기관을 접촉, 기증하려는 과정에서 해당 기관의 감정 의뢰를 받아 도상 분석과 물감 분석 등을 통해 위작 판정을 내렸던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은 ‘절구질 하는 여인’ 등 박수근의 3가지 작품 이미지를 조합해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제작된지 약 1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그림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2년간 ‘떡 만드시는 어머니’ 이외에 같은 크기(30호) 박수근의 작품 5점과 이중섭의 소 그림 2점 등을 갖고 있다면서 차병원, 성모병원, 울산대, 광주시립미술관 등을 접촉, 이 그림의 기증을 추진했으며 박수근미술관에는 박수근의 또 다른 작품을 기증하려 했던 것으로 미술계에 알려져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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