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동남권 수자원 통합관리 움직임
울산서도 동남권 수자원 통합관리 움직임
  • 성봉석
  • 승인 2018.08.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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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가장 위험… 울산 내일부터 영향권

“수자원 통합관리땐 반구대 암각화 보존 공업용수 부족 문제 동시 해결”

동남권 수자원의 통합관리를 통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지역 공업용수 공급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울산에서도 시작됐다. 이는 지난 5월 물관리 일원화 관련 3개 법안의 국회통과를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RUPI 사업단(단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은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과 함께 20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전·현직 공장장 등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제18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물관리 일원화 관련 3개 법안의 국회통과로 물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일원화됨에 따라 수질과 수량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지역 식수 및 공업용수 부족 해결을 위한 방안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동남권 수자원의 통합관리를 통해 울산의 시급현안인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과 공업용수 부족문제를 해결하자는 안이 주목을 받았다.

관련해 이채익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물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일원화됨으로써 수질과 수량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수자원의 합리적 재배분을 위한 동남권 수자원의 통합관리가 이뤄지면 울산의 맑은 물 확보가 용이해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가뭄과 갈수록 심해지는 수질 악화,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공장 증설로 향후 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공급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이에 ‘통합 물공장’ 신설은 물론 미래의 해수담수화 시설까지 감안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이 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이병호 교수는 ‘맑은 물 식수 확보 및 암각화 보존 동시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를 지지했다.

이 교수는 “울산에는 7천년 역사의 반구대암각화가 있으나 이를 둘러싼 논쟁도 수질과 관련된 상수원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만약 낙동강 수계에서 수자원의 합리적인 재분배인 물관리 일원화만 이뤄지면 모든 지역에 1급수의 상수원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반구대암각화를 둘러싼 논쟁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울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공업용수 부족과 관련해 비슷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현재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각 사업장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사업장 자체 수처리시설을 통한 재처리로 공정수, 보일러수, 냉각수 등 용도에 맞는 수질의 용수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처리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수질안정성 결여, 유지관리비 및 수선비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이 가속화돼 대외적인 제품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공업용수 통합공급 사업은 RUPI사업의 핵심 액션플랜으로 2013년부터 추진됐으나 주수요처 및 사업부지 위치 변경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며 “그러나 이번 통합공급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향후 해수담수화 사업으로 연계해 석유화학제품 원가절감과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도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도 동남권 통합수자원 관리만 이뤄지면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공업용수 부족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이상길 기자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20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8회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 이채익 국회의원,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20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8회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 이채익 국회의원,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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