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김해로…” 이름 무색한 울산 저가항공
“차라리 김해로…” 이름 무색한 울산 저가항공
  • 성봉석
  • 승인 2018.08.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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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주말 울산~제주, 대형 항공사보다 비싸기도 항공사 “운임료는 비슷… 이용객 많아 할인율 없는것”

울산 북구 명촌동에 거주하는 김모(26·여)씨는 피서철을 맞아 제주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울산공항의 항공편을 알아보던 중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울산~제주 노선의 성수기 주말 요금이 대형 항공사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기 때문. 심지어 일부 항공편은 대형 항공사보다 운임료가 비싼 경우도 있었다. 김씨는 결국 비용이 더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부산 김해공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김씨는 “울산공항에 저비용 항공사가 들어서면서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제주도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했다. 가격 차이가 있다 보니 불편하지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가격이 저렴한 김해공항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저비용 항공사는 서비스나 시설이 좀 부족해도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인데 왜 대형 항공사와 가격이 비슷한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울산공항에 취항한 저비용 항공사의 피서철 울산~제주 노선의 성수기 주말 요금이 대형 항공사와 크게 차이가 없어 이용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울산공항 항공편 예약사이트 확인 결과, 성수기 주말 울산~제주 노선의 경우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은 8~9만원대 수준으로 비슷했다. 특히 일부 날짜에는 대형 항공사보다 요금이 더 비싼 경우도 있었다.

반면 김해공항의 경우 같은 저비용 항공사의 성수기 주말 요금임에도 날짜와 시간에 따라 3~4만원대의 저렴한 항공편도 찾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지적에 저비용 항공사 측은 원래 운임료는 비슷한 수준이나 할인율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는 “비수기나 평일은 아무래도 이용객이 적다보니 할인율을 크게 적용해 저렴한 요금으로 항공편을 제공한다”며 “성수기 주말의 경우 이용객이 많으므로 할인율을 크게 적용하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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