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건축술 한눈에 ‘한옥 전시관’ 건립
전통 건축술 한눈에 ‘한옥 전시관’ 건립
  • 배현정 기자
  • 승인 2008.12.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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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건축학교 내 70㎡ 규모
내년 6월말 개관 일반인 무료 개방

교육 강좌 마련 일자리 창출 도모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전통 건축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한옥 전시관’이 건립된다.

울주군 두동면 박제상 유적지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통건축학교(이사장 이창림)는 내년 3월말까지 3억원의 예산을 투입, 교내에 70㎡ 규모의 한옥전시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건축학교는 지난 27일 오전 제1기 수강생들을 비롯한 전통건축기술인, 지역 기관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량식(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건물의 중심인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을 거행했다.

향후 이 전시관은 내년 6월말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난 등을 감안해 ‘전통건축기술 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강좌를 개강할 예정이다.

내년 1월 5일 개강식을 갖고 수업에 들어가는 과목은 △전통건축전문기술 양성과정(취업준비반 월~금요일, 16주 교육, 개강일:1월 5일~4월 30일. 본인부담 수강료 168만원 2기에 한함) △전통건축전문기술 양성과정(주말반 토~일요일, 24주 교육, 개강일:1월 10일~7월 5일, 수강료 240만원) △전통 황토집짓기 주말과정(토요일, 16주 교육, 개강일:3월 7일~7월 4일, 수강료 120만원) 등 3개 과정이다.

이 과정 중 ‘전통건축전문기술 양성과정 취업준비반(제2기생에 한함)’의 경우 ‘심우섭·이창립법률사무소’에서 심각한 실업난을 감안, 구직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에 한해 전체 수강료 중 일부인 30%(1인당 72만원 지원·출석률 90%이상 전제)를 지원 한다.

또 학교도 협약이 체결된 (주)한국전통건축과 공동으로 구직자에 한해 수업이 없는 날을 이용해 교수진과 함께 현장 실습을 하면서 일당도 받는 ‘일자리 제공 시스템(교수 추천 결격사유 없어야 함)’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창림 이사장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전통건축전문기술 과정의 경우 본인의 노력에 따라 사실상 수강료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건축 전문 기술자로 취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이번 과정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를 피하고, 7월 초까지 수료되도록 강의 일정이 짜여져 있어 전통건축기술을 배우기 가장 좋은 시점이다”고 말했다.

수강신청 대상자는 한옥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나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나 수강신청은 학교 홈페이지(http://kor-school.co.kr)와 전화(052-269-5334~5)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지난 9월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이전리 283번지에 설립된 한국전통건축학교는 울산과학대학 이철영 교수 등이 이론수업을 맡고 있으며, 실기수업에는 지난 3일 울산시로부터 태화루 건립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이진섭(문화재수리기능자·대목장) 수석교수 등이 강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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