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미래선박 연구거점 구축… 조선업 부활 신호탄
울산 동구, 미래선박 연구거점 구축… 조선업 부활 신호탄
  • 성봉석
  • 승인 2018.08.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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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에 ICT 접목해 조선소 생산력·선박 성능 향상ICT 전문가 포럼 출범·업무협약·하이테크타운 착공 등1천74억원 투입 기반 인프라 구축·세제 혜택 지원 사격

울산시 동구에 차세대 미래선박을 위한 ‘큰 그림’이 그려진다.

조선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조선소 생산력과 선박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 사업, 즉 차세대 미래선박과 관련 기반 인프라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것.

이 사업은 울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천74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기반 인프라 시설 구축과 함께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 사격까지 추가되면서 불황을 겪는 동구와 조선업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반석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울산연구거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반석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울산연구거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시, KRISO와 업무협약·ICT 전문가 포럼 출범

울산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지속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계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선박,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등 차세대 미래선박 기술개발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대통령 공약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바 있다.

울산시 역시 이에 발 맞춰 차세대 미래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31일 시는 차세대 미래선박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연구를 위해 울산연구거점을 구축한다는 것.

양측은 협약에 따라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연구를 위한 울산연구거점 구축 관련 기획연구 공동수행 △울산 조선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개발 및 조선해양 생태계 활성화 지원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울산연구거점 구축 전 울산공동연구실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 시는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조선해양ICT융합협의회(회장 조상래)와 함께 울산롯데호텔에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Smart Ship & Shipbuilding 포럼’을 창립, 본격적인 기술협력에 나섰다.

이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구성된 조선해양ICT융합협의회의 산하 전문연구 기구로 차세대 미래선박 관련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필요한 정책을 발굴한다.

울산시는 지난 3월 28일 남구 두왕동 테크노일반산단 산학융합지구 내에서 산학 융합형 하이테크타운 기공식을 실시했다.
울산시는 지난 3월 28일 남구 두왕동 테크노일반산단 산학융합지구 내에서 산학 융합형 하이테크타운 기공식을 실시했다.

 

◇ 테크노 일반산업단지 ‘하이테크타운’ 착공

이 같은 차세대 미래선박에 관한 구체적인 구심점 역할은 테크노 일반산업단지 내 ‘하이테크타운’이 맡게 된다. 사람의 몸으로 따지면 두뇌 역할이다.

ICT융합 거점기관으로써 연구개발 추진 중인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 사업의 성과를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실증하고 테스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시는 지난 3월 착공한 총 354억원(국비 68억원, 시비 286억원)을 투입해 4천192㎡ 규모의 부지에 건축 전체면적 9천797㎡,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조선해양 ICT 창의융합센터, SW(소프트웨어) 품질검증실, 실선환경 테스트베드, ICT·SW 전문인력양성 교육센터, 창업보육실, 기업연구실 등이 설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시가 하이테크타운을 건립하면 720억원을 들여 조선해양 ICT융합 기술혁신 기반·응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 고늘지구 내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이처럼 차세대 미래선박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울산시의 노력은 울산시 동구가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개발사업’ 대상 지역으로 최종 선정되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시운전센터로 인해 개발은 물론 시운전까지 가능해지며 울산 동구가 차세대 미래선박의 메카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경남 거제시와 부산시, 전남 목포시 등 5개 시·도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총 사업비 445억원(국비 330억원, 시비 45억원, 민자 1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 신규 사업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은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 부지 4천㎡, 연면적 1천600㎡ 규모로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을 위한 ‘해상 테스트 베드(Test bed, 시험공간)’와 ‘육상 종합 관제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선박의 성능과 안정성 평가와 함께 향후 IMO(국제해사기구) 규정 제정에 맞춰 조선해양 기자재와 S/W 등에 대한 인증도 담당하며, 보안, 충돌 회피, 통신과 원격제어 등 신뢰도 평가와 인증에도 나선다. 내년에 착공해 2022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시운전센터 건립 효과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동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동연구거점 확보가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이 종합 연구기관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면 시운전센터는 직접적인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첫발”이라고 설명했다.

◇ 행안부, 동구에 각종 세제 혜택 추진

행정안전부 역시 지방세 관계법률 개정안을 지난 10일 입법예고하며, 울산시 동구 등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에 각종 세제 혜택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9일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세입 제도개선 토론회, 지방세 감면통합심사 등을 거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세 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울산 동구와 같은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지역에서 업종을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방세가 감면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이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 취득세가 50% 감면되고 재산세는 5년간 50% 감면된다.

뿐만 아니라 청년 창업기업이 감면받을 수 있는 부동산 취득 기간과 청년 범위도 확대된다.

현재는 15∼29세 청년이 창업 후 4년간 감면 혜택을 받지만, 앞으로는 청년범위와 감면기간이 연장되면서 15∼34세 청년이 창업 후 5년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세제 혜택이 동구에 차세대 미래선박과 관련한 다양한 기업 유치 또는 창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구에 시운전센터가 들어서면서 직접적인 인력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 제공으로 장비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경영 체질 개선과 발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조선업계 불황 극복을 위한 지원과 대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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