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꿈’과 함께 걷는 ‘청년의 꿈’
‘고래의 꿈’과 함께 걷는 ‘청년의 꿈’
  • 김보은
  • 승인 2018.08.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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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산, 20~31일 갤러리카페 연… 배으뜸 작가 디자인 기념품·작품 6점 선봬
배으뜸 작가가 그린 고래그림으로 만든 엽서.
배으뜸 작가가 그린 고래그림으로 만든 엽서.
배으뜸 작가.
배으뜸 작가.

 

청년 작가의 꿈이 울산의 대표 문화콘텐츠인 고래를 통해 피어났다.

울산의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청년과 사회적 기업이 함께하는 고래의 꿈’을 주제로 전시회를 한다.

우시산의 사업장인 남구 무거동 갤러리 카페 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배으뜸(24·사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올해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청년 작가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전공에 부합하는 직장을 찾기 위해 수차례 구직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며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갔다.

배 작가는 “학교에 다니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그러나 막상 사회에 나오니 현실에 부딪히더라. 그간 갈고닦은 기술들을 제대로 펼치기 힘들었다”며 “아파트 공사현장에 나가 먼지를 마시며 벽화를 그리는 등 단기 아르바이트밖에 구할 수 없었다”고 그때의 어려움을 기억했다.

그러다 다양한 고래관광 기념품을 제작해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최 ‘영남권 지역공동체 우수사례’로 선정된 우시산과 연이 닿았다.

우시산이 진행하고 있는 전시 ‘고래의 꿈’의 시작부터 작가로 함께해온 그는 이제 우시산의 길을 같이 걷는 직원으로서 이번 6번째 ‘고래의 꿈’에 참여한다.

열정 넘치는 사회초년생인 배 작가는 우시산에 채용된 후 2개월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역의 문화콘텐츠인 고래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자신이 디자인한 고래관광 기념품을 손에 든 배 작가는 “정말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첫 직장이다 보니 휴일도 반납할 정도로 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캔버스에 그린 그림을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대학 때부터 꿈에 그리던 일이다. 만족스러운 완성품이 나왔고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디자인한 고래관광 기념품뿐만 아니라 그의 꿈을 찾아준 고래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화폭에 옮겨 그린 작품 6점도 선보인다. 작품에는 그만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작품에 나오는 소녀는 정글에 살며 새가 물어다 주는 책, 음식 등을 보고 바깥세상을 알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가 물어다 준 자그마한 책에서 고래를 보게 됐고 소녀는 고래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전시장에는 소녀의 여행이 담긴 작품이 순서대로 걸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래를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벗어나 동심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관람객들도 작품을 보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따뜻한 상상을 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시에서는 울산남구사회적기업협의회 소속 기업들의 우수 작품도 소개한다.

우시산(고래관광 기념품), 행복바라기(석고방향제·수제비누), 미애(천연염색 의류·스카프), 영그룹컴퍼니(액세서리), 오렌지디자인(각종 판촉물) 등 5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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