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고율관세 대비는 고품질 차량 생산
車 고율관세 대비는 고품질 차량 생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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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인 울산지역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가 8만2천개에서 최대 75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와 지역경제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은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부과 위협이 현실화되면 연간 85만대에 달하는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가 있는 울산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 가운데 조선산업이 장기불황으로 경기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마저 꺾이게 되면 지역 공동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는 전후방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완성차 생산량이 급감하게 되면 부품협력사들은 극심한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리는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심각한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힘겹게 버텨 온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인원을 구조조정하고 일부 공장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향후 5년간 자동차산업 연관 일자리 65만개가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간 30만대가 넘는 차량을 미국에 수출하는 현대차와 울산이 느끼는 위기감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개별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발생 변수이기 때문에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생산공장에서 품질 높은 차량을 적기에 생산하고, 경쟁력있는 차량을 만드는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해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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