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22년 연속 무분규 교섭 마무리
현대미포조선, 22년 연속 무분규 교섭 마무리
  • 이상길
  • 승인 2018.08.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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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플랜트 노사도 조인식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22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교섭회의실에서 한영석 사장과 조영태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은 1997년 이후 22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노사 화합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 상생의 자세로 한 걸음씩 양보하며 국내 조선업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 장기 불황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동종사 교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영석 사장은 “길고 긴 불황에서도 노사 화합의 소중한 전통이 우리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불황 극복에 매진해 반드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태 노조 위원장도 “건전한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과 후생복지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7월24일 열린 18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명절귀향비 등 단협 항목의 기본급화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등에 잠정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3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8%(투표자 대비)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2층 대강당에서 지난 14일 플랜트건설 '2018년 임금협약 체결 조인식'이 열렸다. 조인식에서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 이석순 회장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이문세 울산지부장이 임금협약을 체결 한 뒤 고용노동부 김종철 울산지청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2층 대강당에서 지난 14일 플랜트건설 '2018년 임금협약 체결 조인식'이 열렸다. 조인식에서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 이석순 회장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이문세 울산지부장이 임금협약을 체결 한 뒤 고용노동부 김종철 울산지청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한편, 울산 플랜트건설업계 노사도 같은 날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와 지역 플랜트건설전문업체 146곳은 3개월간 16차례 교섭한 끝에 일급 6천원 인상(탱크분회는 5천원 인상),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 등에 합의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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